與 “한미FTA 타결 앞으로가 문제”
與 “한미FTA 타결 앞으로가 문제”
정세균 “DJ, 先후보단일화는 ‘통합’ 강조”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4.02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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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2일 일단 한미FTA 협상이 타결되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과정보다 더 많은 분열과 갈등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계하고 이를 해소키 위한 정치권의 책임있는 자세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세균 의장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FTA는 국익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국력이 낭비되는 의미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정치권은 분열을 부추기거나 무책임하게 행동하지 말고 문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또 “협상 타결과 국회 역할은 별개의 문제”라며 당 자체 평가위원회를 통해 면밀히 손익 계산을 따지며 비준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피해 계층에 대한 정부의 보완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후속 조치들을 점검한 뒤 이와 연계해서 비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자동차나 섬유 분야에서 대기업들은 이익을 많이 보는데 농민이나 축산업자들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국민들이 많이 갖고 있다”며 “이들 계층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우리당으로선 정부의 후속 대책을 확인하면서 비준 문제를 다뤄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의장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한 라디오 방송과의 특별 대담을 통해 선(先)후보단일화, 후(後)통합이란 범여권 통합 방식을 거론한 것에 대해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차이가 없다”며 기존의 ‘선(先)통합, 후(後)후보 선출’ 방식을 고수할 뜻임을 밝혔다.
정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얘기는 통합을 강조한 것”이라며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단일후보를 내는 게 최선이지만 혹시나 여의치 않을 때 차선책까지 미리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CBS TV 개국 5주년 기념 특별 대담에서 “지금 당장에 단일 정당으로 하려면 지구당 문제도 있고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다”며 “대선 후보를 중심에 세워 선거를 치른 뒤 정권교체에 성공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단일 당을 만들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먼저 통합신당을 만든 뒤 단일후보를 내겠다는 열린우리당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원래 전당대회에서 결의한 대로 대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선(先)통합’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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