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실익 계산, 대책마련 분주
충남도 실익 계산, 대책마련 분주
4대 전략사업 자동차는 이득·농업은 타격 예상
  • 한내국, 차종일 기자
  • 승인 2007.04.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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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2일 오후 한·미 FTA가 연장 협상 끝에 극적인 타결을 이룬 가운데 축산농가의 피해를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충남도는 도내 작물 재배농가의 36%를 차지하는 품목인 쌀이 협상에서 제외된 데 일단 안도하면서도 도내에 산재해 있는 시설농가와 축산농가들의 피해는 클 것으로 보고 이들 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농업도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시작한 도는 자동차 분야는 이득이 되고 반면 전통 산업인 농업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산업은 2.5%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수출활성화가 기대되면서 도는 이를 위해 모두 10개의 자동차부품업체를 선정 전략적으로 미주시장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도는 산자부와 합동으로 16개 시·도 중 최초로 10개 자동차 부품업체를 선정 오는 6월 중 미국에서 열리는 자동차부품박람회, 모터쇼 등에 참여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도는 이들업체에 올해 2억 9000만원을 투자하고 앞으로 3년간 모두 13억원을 집중 투자 전략적으로 육상해 나갈 방침이다.
반면 농업분야는 어두운 그림자가 내렸다. 농업개발원과 KDI에서 조사한 국내농업 총 생산량은 1조원대에 이르고 이중 충남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15~16%에 달해 도내 농가 피해액은 1500억원~16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농업도였던 충남도는 축산업, 유실수 농가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과 등 과실류는 우리나라 감귤류의 비출하기인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관세가 50%에서 30%로 축소돼 관세가 줄어든 만큼 가격인하 분이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이 시기에 출하되는 모든 과실류는 모조리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여 대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포도, 키위류는 이미 한·칠레 FTA를 통해 대응책을 개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충남도내 대표적 양돈지역인 홍성의 축산농가들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한 농가주인은 ‘축산농가 대부분 정부의 정책자금을 받아 시설을 지어 적게는 3억원, 많게는 10억원까지 빚이 있어 줄도산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돈협회 홍성지부 한흥재 지부장도 “한미FTA 협상과정에서 쇠고기 수입문제가 집중 부각됐지만 양돈농가는 한우농가 보다 걱정이 더 크다”며 “이번 FTA 타결로 미국 쇠고기가 대량 수입되면 돼지고기 수요가 저가의 미국 쇠고기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농림수산국은 한·미 FTA 타결 내용을 파악해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최단 시간내에 대응 방향을 설정 보완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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