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북한, 헌법상 국가로 인정 안돼”
박근혜 “북한, 헌법상 국가로 인정 안돼”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4.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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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예비 주장인 박근혜 전 대표는 3일 북한에 대해 “국제적 상황에서 사실상 국가로 인정되고 있는 건 사실이나 우리는 헌법상 북한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 포럼특강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대북 정책 수정 논란과 관련 북한을 국가적 실체로 인정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북 정책 수정 작업과 관련해 원칙을 지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지적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 측 유승민 의원은 “남한이 북한을 법적으로 정식으로 인정해 버리면 한민족 두 국가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여전히 군사적 위협인 동시에 평화와 협력의 대상이라는 이중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특히 “당도 대북 정책 기조를 바꾸더라도 이 같은 원칙적인 부분까진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박근혜) 대표가 내주 외신기자 회견 때 대북 정책과 관련해 전향적으로 하되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당 분열을 걱정하고 실패할까봐 불안해하는 것도 알고 있으나, 우리는 해낼 수 있다. 한나라당은 지금의 치열한 경쟁은 얼마든지 소화해낼 역량이 있다”며 “경선과정이 치열할수록 아름다운 경선은 더욱 빛날 것이고 국민에게 더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 “다만 한 가지 깨끗한 정치를 다짐했던 천막당사 정신은 어떤 경우에도 마지막까지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그래야 승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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