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 박상천 선출
민주당, 새 대표 박상천 선출
박상천 2,164 vs 장상 1,925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4.03 2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제 재정비, 민주화 이룰터”
민주당은 3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제5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13대부터 16대까지 4선 의원을 지낸 박상천 전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박 신임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투표참여 대의원의 42.32%인 2,164표를 얻어 1925표를 얻으며 선전한 장상 전 대표를 239표차로 누르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
3위는 526표를 얻은 김영환 후보가 차지했고, 김경재 후보와 심재권 후보는 각각 4위와 5위에 머물렀다.
박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당 체제를 재정비하고, 당 운영의 정상화와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범여권 통합과 관련, “중도세력을 통합해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강력한 중도정당을 건설하겠다”며 선 민주당 자강론을 강조했다.
장상 전 대표는 “민주당이 과거의 혼란으로 회귀해선 안된다”며 박 대표를 적극 견제하며 막판 대역전극을 펼쳤으나 선거운동 초반부터 대의원들에게 형성된 박상천 대세론을 꺾는데 실패했다.
박 대표의 승리 요인으론 범여권의 대통합이 이뤄질 경우 기득권 상실에 대한 원외위원장들의 우려를 적극 받아 안아 '선(先) 민주당 자강, 후(後) 통합' 입장을 명확히 한 점이 꼽히고 있다.
박 대표는 한화갑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 이후 이완된 당 조직을 재건하고, 당 대표 경선 과열로 빚어진 당을 추스러야 하는 일차적 과제를 안게 됐다.
또 범여권 통합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통합 과정을 제시해야 하는 숙제도 동시에 떠안게 됐다.
하지만 박 신임 대표가 경선과정에서 '선자강론'을 주창했던 만큼 여권 통합 작업이 일시적으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통합에 있어 지도자도 중요하지만 통합은 이 시대의 엄중한 요구인 만큼 박 대표도 통합이란 큰 흐름을 비껴가진 못한 것
"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최 대변인은
"신임 당대표가 당을 추스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민주당 그라운드로 들어오란 것은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쉽지 않을 것
"이라며 박 대표가 통합의 원심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표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