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문요양원 부실시공 ‘논란’
노인전문요양원 부실시공 ‘논란’
23억투입… 건물 기둥부터 ‘삐걱’
  • 윤양수 기자
  • 승인 2008.11.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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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리 감독 ‘소홀’… 주민피해 우려


[청양] 청양군이 운곡면 광암리 폐교된 광암초등학교 부지에 총공사비 23억원을 투입해 신축 중인 ‘노인전문요양원’이 건물 지탱부인 기초슬라브와 기둥골조가 서로 맞지 않는 등 부실시공과 함께 안전문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의 반발로 진통을 격어왔던 ‘노인전문요양원’은 1만1410㎡의 부지위에 1483㎡(지상2층)의 건물에 60명의 노인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고 있으나 주먹구구식 시공으로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골조공사부터 부실시공의 문제점 등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 발주부서인 청양군의 소홀한 관리감독이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일고 있다.
이는 지난달 30일 최병학 군의회의장을 비롯 이기성 산업건설위원장 등이 참여한 제163회 청양군의회 임시회 주요사업장답사에서 밝혀졌다.
현장을 답사한 자리에서 최병학 군의회의장은 “건물을 지탱하는 기초 슬라브와 그와 연결된 기둥골조가 서로 맞지 않아 엇갈린 형태로 시공됐다”며 “이러한 부실시공은 차후 건물 중심이 맞지 않아 자칫 건물안전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고 지적했다.
또 최 의장은 “우리가 가정집을 짓더라도 이렇게 소홀하고 대충대충 안한다”며 “하물며 이런 큰 공사에 이렇게 불성실하게 시공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이기성의원은 해당 관계자들에게 “이 건물은 우리 후손들이 대대손손 사용하고 관리해야할 중요한 건물인데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감리 관계자는 “앞으로 비파괴검사와 병행해 구조 기술사로부터 건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을 빠른 시간 내에 받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겠다”며 “앞으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성실시공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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