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동 탄약사령부 이전된다
대전 장동 탄약사령부 이전된다
김창수, 예결위서 촉구… 李 국방장관 “이전해야 한다”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8.11.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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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대덕구 장동주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장동탄약사령부가 이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대전 대덕)은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국방부장관에 대한 질의에서 40여년간 주민의 재산권 행사를 가로막고 도심재개발의 걸림돌로 남아있던 장동 탄약사령부의 이전을 촉구하자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의원은 이날 정책질의에서 “지난60년대초 부터 미군에 의해 탄약기지로 사용돼왔던 장동 탄약사령부는 주둔 당시 도심외곽인 농촌지역이었으나 반세기가 흐른 지금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이 지역 일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등 경제활동은 물론 도심개발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전략적으로 서울 도심 기무사의 이전완료, 서초동 정보사의 이전 추진 등 도시환경의 변화에 따른 이전 추세에 발맞추어 군부대이전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으로 미치는 효과를 감안해 장동 탄약사령부 이전문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부대의 외곽이전을 촉구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이 국방장관은 “부대주둔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장동부대의 전략적 가치는 인정하나 대전 및 충청권에 대체부지 및 시설을 제공하면 부대 임무 수행여건을 고려해 이전을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장동 탄약사령부 이전문제는 그동안 주민 등 지역사회에서 줄기차게 거론되어 왔으나 반대입장을 고수해 왔던 정부측이 방향을 선회해 이전검토를 긍정적으로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대전 대덕구 장동지역은 61년부터 91년까지는 주한미군이, 91년이후부터 현재까지 육군탄약지원사령부와 제1탄약창이 위치해 이 일대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되는 바람에 여러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60년대초는 시외곽지역으로 행정구역상으로도 대덕군 신탄진읍의 농촌에 위치해 있었으나 91년 대전이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회덕동에 포함됨에 따라 현재는 인구 150만 규모의 대전광역시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김의원은 또 “현재 전국에는 9개의 탄약창이 산재해 있는데, 유독 충청권에만 4개의 탄약창이 모여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의 장동 탄약창을 주민밀집지역이 아닌 지역으로 이전, 통폐합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2006년부터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이 제정 시행되고 있으나 주민들이 기대한 만큼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보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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