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송설당 소유 토지 매각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송설당 소유 토지 매각
“피땀으로 일군 옥토 매각 반대” 집단 반발
  • 최병민 기자
  • 승인 2007.04.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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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 위치한 학교법인 송설당교육재단 소유 간척농지 소작농민들이 재단측의 토지매각 추진과 관련 집단반발하고 있다.
경북 김천에 적을 두고 있는 송설당교육재단측은 토지 40여만평에 대한 연간 소작료(5000여만원)를 받아서는 종부세(2억5000여만원)도 내기 어렵다며 교육부에 매각승인절차를 밟아 일괄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주민들은 농림부 등 관련부처에 진정서를 체출했으나 별다른 대안이 없자 지난 13일 오후 2시 태안군청 앞에서 시위를 갖고 “100여명이 모여 피땀 흘려 황무지를 옥토로 만들어 놨는데 이제 와서 농지를 매각한다는 것은 경작농민을 죽이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이날 “현재 재단측이 제시한 가격(평당 3만 9500원)은 현재 농업환경을 고려할 때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농지구입자금 지원수준인 2만5000원대로 낮춰주고 경작인들이 매각 우선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단측은 매도가격은 교육부에서 사학재단의 토지매각 규정에 따라 산정된 금액으로 법인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경작인 대표 이병문씨는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영친왕의 보모였던 송설당이 나라의 은혜에 보답키 위해 전 재산을 희사해 설립된 재단인 만큼 황무지를 옥토로 일군 소작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방적인 매각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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