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지도자 아닌 조정자 돼야”
“차기 대통령, 지도자 아닌 조정자 돼야”
문국현 “과도한 기대, 몸 둘 바 모르겠다”
  • 한내국 기자
  • 승인 2007.04.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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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의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다음 대통령은 지도자가 아니라, 조정자가 돼야 한다”며 차기 대통령이 지녀야 할 덕목과 한미 FTA, 한국경제의 현실과 북핵 문제 등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문 사장은 지난 13일 한 리디오 방송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자신의 범여권의 대선 후보 거론과 관련해 “그렇게 과도한 기대를 해주니까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고민은 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정치권의 영입제의에 대해선 “그런 얘기를 그렇게 많이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지녀야 할 덕목과 관련 “이제 어느 한 영웅이 필요한 게 아니라 집단에 의한 국민적 합의와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며 “차기 대통령은 지도자가 아니라 조정자가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어느 한 두 사람에게 과도하게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문 사장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묻는 질문에 “(우리경제의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제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진 것만은 인정해야 한다”며 경제 양극화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으로 ‘대기업 중심의 수출경제와 중소기업의 약화’를 꼽았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3100억 달러를 수출하면서 16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낸데 비해 독일은 1조 달러를 수출하면서 무역흑자가 2100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점을 비교하고 “(이런 차이는) 중소기업을 활성화한 나라와 활성화하지 못한 나라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문 사장은 또 “현재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납품할 기회가 줄고 400만 신용불량자가 생기면서 소비가 줄어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양극화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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