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역행 공주시청 빈축
고유가 시대 역행 공주시청 빈축
부시장실·시의회 등 점심시간 불 켜놓은채 자리 비우는 등
  • 양한우 기자
  • 승인 2007.02.06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간 1억8500여만원 소비… 에너지절약 미온적 대처 빈축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제3차 오일쇼크 도래를 경고하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공주시는 모범을 보여야 할 기관이 에너지 절감을 외면 하거나 낭비를 부추기는 일 마저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공주시는 고유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 불을 환하게 켜놓은채 부시장실, 각 국장실, 시의회, 각 실과에 자리를 비우는가 하면 전 직원들의 컴퓨터을 켜놓는 등 에너지절약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빈축을 사고 있다.
반면 공주관내 60여개 학교의 학생들은 전기에너지 20%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공주시청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공주시청 지난 2006년도 전기사용 현황을 보면 1년에 1억8500여만원을 소비하고 있으며 하절기 8월에 2200여만원 9월에 2100만원, (12, 1, 2월) 동절기에는 1100만원씩 전기료를 내고 있다.
게다가 전기소비가 많은 하절기 8월과, 소비가 적어지는 9월 전기료를 살펴보면 본관의 경우 8월에 1600여만원, 9월에 1500여만원으로 별 차이기 없었으나 2별관은 8월에 127만여원에서 9월에 59만원으로 2배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본관에서의 에너지절약 의지가 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오모씨(신관동·40)는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체감경기가 뚝 떨어지면서 전기료는 상·하수도료, 임대료 조차내지 못하는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솔선수범해야할 공공기관인 공주시에서 점심시간에 불을 켜놓은채 자리를 비운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 청사담당자는 “앞으로 홍보를 해 에너지절감에 앞장 서 겠다” 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