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선택하는 방법
친구를 선택하는 방법
  • 최춘식 국장
  • 승인 2007.02.0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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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천에 따라 친구를 사귀는 방법 또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옛말에 부모팔아 친구 산다는 말이 있다. 허나 그 말의 근본은 부모에게 할 수 없는 말을 친구에게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친구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하여는 사귀어서 유익함이 있는 벗에는 세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해가 되는 벗 또한 세가지가 있다는데 먼저 유익한 벗으로는 첫째 정직한사람, 둘째 진실한 사람, 셋째 견문이 넓고 도리에 밝은 사람 등이다.
그와 반대로 해로운 사람으로는 사람을 대함에 첫째 이중적 성격으로 간사한 사람, 둘째 겉으로는 굽신거리며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고 있는 사람, 셋째 모든 것을 말로만 처리하는 사람, 즉 종이호랑이 등을 사귀어서는 해롭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직하고 진실하고 도리에 밝은 사람은 가까이 하고 아첨하고 굽신거리고 말로만 떠벌리는 사람은 사귀어서 해롭다고한다.
인간에게는 유익한 즐거움이 세가지가 있는데 반면 해로운 즐거움 또한 세가지가 있다 했다. 유익한 즐거움으로는 첫째로 절제함을 즐기고 둘째로 사람의 착한점을 말하기를 즐기고, 셋째로 어진 벗을 많이 갖기를 즐긴다면 유익하지 않겠는가.
사람이 즐기는 것 또한 유익한 것이 있고 해로운 것이 있는 법. 모든 것을 절제할 줄 알고 남의 좋은점을 입에 올리고 훌륭한 벗을 많이 사귀는 것은 즐기면 즐길수록 이로운 것이다.
그래서 기쁨은 나눌수록 두배로 커진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절제할 줄 모르고, 교만한 락을 즐기고, 하는일 없이 시간을 보내고 부도덕한 행실만을 일삼는다면 종국적으로 그 사람이 설 곳이 어디 있겠는가.
남에게서 들은 것은 충분히 생각하고 음미해서 자기의 것으로 소화시킬 줄 알아야만 참다운 삶이 되는것이다 할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서 들은 것을 아무런 생각없이 또다른 사람에게 떠들어대서 잘난체만 한다면 그것은 경박한 행위로 자신의 인격을 스스로 포기하는것이 아니겠는가.
말이나 문장은 원래 의사표시의 수단으로 생겨난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아름답게 꾸민 문장이라 할지라도 본래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문장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의사를 표현함에 있어서 지나치게 수식을 가하여 미사여구를 구사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말을 듣기 좋게만 꾸며대면 허와실·위와진을 분별할 수 없고 따라서 옳고 그름 자체도 망각하게 되어 사람의 마음이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말을 마구 꾸며서 사실을 사실 이상으로 나타내려고 하는 사람은 그럴수록 덕심을 잃게 되는 것이다. 큰일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작은 불평을 참아낼 수 있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사소한 일에 혈기를 참지 못하여 경솔하게 행동한다면 오히려 중요한 일을 망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뜻과 마음이 큰 군자의 가슴에는 소탐대실의 정리를 간직해야 하는 것이다. 근시안적이고 신경질적인 현대의 젊은이들의 앞날을 위해서는 좋은 교훈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 때문에 도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사람을 떠나는 도는 그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다. 도는 사람을 스스로 깨우치고 노력하는데서 얻어지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덕이 담겨진 도인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그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면 한낱 몇마디 말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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