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하 시인이 등단 25년 맞아 시선집 발간
이승하 시인이 등단 25년 맞아 시선집 발간
‘공포와 전율의 나날’ 매스컴 호평
  • 송낙인 기자
  • 승인 2009.05.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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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화가 뭉크와 함께’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승하(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시인이 등단 25년을 맞아 ‘공포와 전율의 나날’을 펴냈다.
이 시집은 1993년에 펴낸 ‘폭력과 광기의 나날’을 모체로 하고 있다. 서라벌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이 시집에 매스컴은 다음과 같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하의 시집은 사진, 그림, 혹은 만화가 시와 결합되는 독특한 양식을 갖고 있다. 시인은 이 형식 속에 세계 곳곳의 분쟁과 전쟁, 잔혹한 폭력과 고문의 현장에서 쓰러진 영혼들을 담아낸다.(경향신문)
폭력과 집단적 광기의 결과가 인간을 어떻게 황폐케 하는가를 경고한 이 시집은 그럼으로써 폭력에 대응하는 방법과 폭력을 물리칠 용기를 상대적으로 모색케 한다.(문화일보)
이승하시인의 이 시집은 인류 역사의 심장을 향해 쏘아 보낸 화살과도 같다. 제목이 말하는 대로 이 시집에 묘사된 세계는 폭력과 광기의 세계이다. 그 폭력은 무의미하고 광기는 절제를 모른다.(한겨레신문)
시인은 수십 장의 사진과 그림들을 수록해 이러한 세기말적 현상들이 ‘지금 이 시간 바로 여기 우리 곁에’ 있음을 극명하게 전하고 있다.(한국경제신문)
이 시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정과리는 “그의 좋은 시는 묘사의 힘에 의해서, 그리고 그 묘사가 방사하는 암시와 환기의 힘에 의해서 사진을 번역하고 동시에 오역한다. 그 번역을 통해 시인은 인간세상의 부정성을 강력하게 환기시키고 그 오역을 통해 시인은 부정적인 것마저 삶의 (그러니까, 폭력의) 원동력으로 변형시키는 인간세상의 그 놀라운 힘을 끔찍한 형태로 재구성한다”고 고평했다.
이후 고현철, 고형진, 구모룡, 김문주, 김양헌, 박찬일, 송희복, 윤호병, 이형권, 장경렬, 황병하 등 10여명의 문학평론가가 이 시집을 서평 등에서 평가한 바 있다.
일본 ‘朝日新聞’에 “광주사건과 유고슬라비아 숙청의 사진 등을 함께 실은 시집이 나왔다”고 평이 실렸을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시집이 등단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하게 됐다.
이번 시집은 ‘폭력과 광기의 나날’에 수록되었던 시편을 중심으로, ‘공포’와 ‘전율’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준다.
시인은 21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공포와 전율, 폭력과 광기의 세상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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