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분사태 ‘새 국면’
野 내분사태 ‘새 국면’
이재오, 이명박 전 시장 만나 자신 거취문제 논의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5.0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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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전국연합 “강재섭 대표 사퇴하라” 촉구

재보선 참패 이후 분당 위기로 치닫던 한나라당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강재섭 대표의 당 쇄신안에 반발, 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던 이재오 최고위원이 자신의 사퇴문제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은 1일 오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시내 모처에서 만나 자신의 거취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최고위원은 “재보선 참패 이후 지도부의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강력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은 “당 내분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사퇴문제를 신중하게 생각해 달라”며 이 최고위원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 전 부의장 등 이 전 시장측 핵심 인사들을 만나 자신의 사퇴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측 핵심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최고위원의 거취문제에 대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까진 사퇴를 유보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형준 의원은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퇴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사퇴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최고 지도부 가운데 강창희, 전여옥 최고위원과 전재희 정책위의장이 당직을 사퇴했다.
한편 보수 단체인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이날 자체 홈페이지에 국민행동본부와 전국포럼연합등과 함께 올린 공동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이 변화와 쇄신없이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 간다면 연말 대선에서 또다시 패할 수 밖에 없다”며 강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들 세 단체는 “강 대표가 전날 발표한 쇄신안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는 미봉책일 뿐 민심을 추스르기엔 너무 미흡하다”며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강 대표를 포함한 현 지도부가 자기희생적인 사퇴로 책임정치의 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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