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이동국 “내가 한 수 위야”
부활 이동국 “내가 한 수 위야”
선발 공격수 출전 90분 맹활약 … 위건 애슬레틱전 1:0 승
  • 【뉴시스】
  • 승인 2007.05.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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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즈브러의 이동국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90분을 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더비전에서 승리하며 리그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라이언킹’이동국은 미들즈브러 이적 후 시즌 2번째 선발 출전에서 선제골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등 좋은 활약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동국은 지난 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06~07시즌 경기에서 미들즈브러 선발 공격수로 출전해 위건 애슬레틱과 JJB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를 치렀고 마드 비두카와 투톱으로 활약하며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프리킥 상황을 얻어내는 등 향상된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옵션’을 언급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미들즈브러 감독은 최근 11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부진한 주전 공격수 아예그베니 야쿠부 대신 이동국을 선발로 내세우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었고 이 날 경기를 통해 지난 3월 18일 맨체스터 시티전 홈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 이후 줄곧 교체 멤버로만 뛰었던 이동국이 10경기만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이동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위건 수비진과 겨루며 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했고 결국 팀이 앞서나가는데 기여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 27분 이동국은 미드필드 진영에서 이어진 긴 패스를 위건 진영 페널티박스 중앙 우측에서 받아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어진 상황에서 스튜어트 다우닝이 길게 올려준 볼을 쇄도하던 비두카가 골문 정면에서 왼발 다이렉트 슛으로 가볍게 밀어 넣어 팀이 1-0으로 앞서나가는데 기여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이동국은 좋은 위치선정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쳐 위건 수비수들의 경고를 2번이나 유도하는 등 이전보다 향상된 플레이를 펼쳤고 후반 45분 교체되며 데뷔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팀내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미들즈브러는 비두카의 골을 끝까지 지켜 위건에 1-0으로 승리하며 강등권 싸움에서 벗어났고, 위건은 이 날 패배로 리그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맨유는 이날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시티와의 원정 더비경기에서 전반 3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얻은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이 날 승리로 승점 88점을 기록한 맨유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첼시와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로써 7일 자정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의 원정경기를 치르는 첼시가 패할 경우 지난 02~03시즌 이후 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한편 이날 설기현(28)이 활약하고 있는 레딩은 홈구장 마제스키 스타디움으로 리그 최하위 왓포드를 불러들여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후반 15분과 40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너져 UEFA컵 진출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설기현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장기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코너킥 등을 선보이면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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