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노-비노 갈등 진화 ‘진땀’
與, 친노-비노 갈등 진화 ‘진땀’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5.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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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대통합 의지’ 거듭 천명
장영달 “이해찬·한명숙 대통합 찬성”
재선의원들 “통합… 행동 필요한 때”
“盧, 정당과 선거문제 개입 자제하라”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의 탈당 시사 발언으로 열린우리당의 해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거듭 대통합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정세균 의장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5월에 대통합을 위한 힘찬 노력을 강화하면 틀림없이 성과를 낼 것”이라며 “특히 당내에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이 대통합을 위해 개인의 이해관계나 자신의 주장을 넘어 대통합에 복무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영달 원내대표는 친노(親盧) 그룹 의원들이 당 사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움직임을 나타내며 친노-비노 그룹 간의 갈등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제동을 걸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4일 있었던 상임고문단과의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모든 상임고문단은 대통합 신당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역설했다
. 그러면서 “당시 참석한 상임고문은 김원기, 정대철, 신상우, 김덕규, 김근태, 이해찬, 한명숙, 신기남 의우너 등 8분이었다”며 구체적인 참석 인사를 밝혔다.
장 원내대표가 당내 친노 인사로 거론되는 이해찬, 한명숙 전직 총리가 회동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대통합신당 추진에 합의했다고 밝힌 것은 친노-비노 간 갈등을 자제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김부겸, 겸영춘, 오영식, 임종석 의원 등 재선의원 8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3지대 통합을 위해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당내 사수파와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 의원들은 “현 시기에서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은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한 질서있는 해체”라며 “재선의원들은 분열주의를 극복하고 제3지대 통합의 광장을 마련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사수파들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이념과 가치를 계승하는 통합이 아니면 지역주의라고 몰아붙이지만 이러한 논리는 지독한 오만이고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당정분리 원칙을 강조했고 이미 당을 떠난 만큼 정당과 선거 문제에 개입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 역시 중도개혁세력의 중심일 수 없다”며 “치열한 논쟁과 정치적 결단이 없이는 민주당의 가치 역시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정치적 결단을 주문했다.
특히 친노그룹과 충돌하고 있는 김근태, 정동영 두 전직 의장들에 대해서도 “제3지대 통합신당은 두 분이 앞장서서 개척할 수 있는 길이 아니기 때문에 말을 아껴 주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김영춘 의원은 재선그룹이 나서게 된 배경과 관련 “친노 사수파나 친 김근태, 친 정동영 그룹은 당내에서 다수를 대변치 못하고 있다”며 “최근 청와대나 두 지도자의 충돌이 당의 통합을 왜곡하고 다수의원의 총의와 다르게 비쳐져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장선 의원은 노 대통령의 당복귀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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