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에 따르면 최씨는 맹인으로써 서울 맹고등학교졸업후 대학입학과 함께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일반교사의 꿈을 키워 마침내 올해 충남도교육청 중등교사 임용시험(영어과)에서 당당히 합격하는 영광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이 고향인 최씨는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2002년 공주대학교 특수교육과 지원했다.
최씨는 지팡이에 의지하며 4년간의 대학생활을 헤쳐 나가면서 전공으로 특수교육 자격증과 복수전공으로 영어교육과 영어교사 중등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4년 내내 평균평점 B+(3.82)을 거뒀다.
특히 최씨는 학과 특성상 시각용 교육자료를 활용해 교수님들과 장애인 및 일반학생 친구들 함께 어울리면서 보람된 대학생활과 교수님과 1:1 상담을 받고 교사의 길을 개척해 나갔다.
그동안 특수교육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경우는 몇몇 있었으나 시각장애인 1급인 사람이 특수교육분야도 아닌 일반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것은 전국 최초로 영어교사 1호라 할 수 있다.
한편 공주대학교를 졸업한 시각장애인 1급 최유림(24)씨의 부모인 최주환(51) 이경희(51)는 아들인 유림가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맹인으로 합격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공주 = 양한우 기자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