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을지대학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최근 대전 및 충남·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간 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환자 길모씨는 9시간여의 대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았다.
수술 당일 의식이 완전히 회복됐고 수술 후 5일만에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어 현재 거부 반응 없이 정상적으로 간 기능 회복 중이다.
이번에 생체 간 이식을 받은 길씨는 지난 2000년 B형 간염을 발견했으나 치료를 미뤄두다 지난해 말 가벼운 교통사고로 을지대학병원에 입원했고 이때 간경화가 악화된 것을 발견한 외과 의료진을 통해 간이식을 권유받고 올케 김씨가 기증자로 나서 수술을 하게 됐다.
간 이식은 수술을 위한 기자재는 물론 의료진의 팀워크와 능력 등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데 현대의학의 꽃이라고 여기는 이식수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수술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수술로 간 이식을 필요로 하는 지역 환자들이 서울 지역 병원으로 가는 불편을 덜게 된 것은 물론 지역 의료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이민구 교수는 “현재 수술을 받은 두 환자의 상태는 매우 좋으며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앞으로 큰 문제가 없으면 약 10일 후에는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간이식 수술 성공으로 이제 지역 환자들이 지역에서 필요한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고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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