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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능력검정 1급 시험에...
 이창덕
 2015-03-30 11:40:31  |   조회: 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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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려면 3500자의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어야 된다고 한 라디오 방송 프로 진행자가 말했는데 기존의 정보에 의하면 1급 쓰기 문제의 대상이 되는 한자는 2000자 정도라고 했다. 이 2000자 중에는 최하위 급수인 8급의 한자도 물론 포함되었을 것이다. 실력보다도 우선 합격을 위한 전략이라는 것도 있다는데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문제 전체의 80%만 맞히면 합격이 되는 것이니까 어려운 쓰기 문제는 절반 정도만 맞혀도 다른 부분에서 잘 하면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여러 전문 분야에서 비교적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용어에 활용되며 획수가 10-20 정도인 한자 1000자 정도만 쓸 수 있어도 1급 합격의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약자가 있는 한자는 약자를 써도 된다고 했다.
어떤 분이 라디오 프로에서 한자 폐지를 주장한다며 “돈 벌어 먹으려고 한자 급수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는데 한자 폐지를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는 있어도 현실적으로는 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 한자의 급수가 굳이 필요하다면 간소화하여 3급까지만 있게 하고 이제는 글쓰기를 컴퓨터로 하니까 한자를 우선 독해할 수 있을 정도로만은 확실하게 교육하는 것이 어떨까? 革자의 예를 들면 ‘가죽 혁’이라며 필순, 부수, 획수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보다는 ‘바꾸다, 혹은 바뀌다’라는 뜻도 있어서 ‘革新(혁신), 改革(개혁), 變革(변혁), 沿革(연혁), 革命(혁명) 등의 용어로 활용된다는 것을 우선 알게 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한자 쓰기연습에 종이와 필기도구가 필수인 것은 아니고, 머릿속으로 연습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방법이 있다? 처음 몇 자 정도 배울 때는 그런 것도 있지만 많이 배우게 되면 먼저 배운 것과 혼동이 일어나니까 쉽게 배운 것은 쉽게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니 꾸준히 가까이 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약자(略字)나 간자(簡字)는 복잡한 본자(本字) 대신 간단하게 쓰려고 만든 것이니까 본자는 학자들에게나 필요한 것이고 일반인들은 몰라도 무방하도록 공식적으로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어떨까? 약자나 간자가 있는데 본자도 함께 기억해야 된다면 약자나 간자가 있다는 것이 더 부담이 되어 차라리 없는 것만도 못한 것이다. 속자(俗字)나 동자(同字)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6획인 成(성)자는 속자이며 그 본자는 5획의 戊(무)와 2획의丁(정)이 합쳐진 7획의 글자인데 본자 대신 속자가 쓰이며 본자에 대해서는 몰라도 무방하게 되었다. 秘(비)는 祕(비)의 속자라는 것도 그렇다. 한자를 폐지하기는 어려우니 조금이라도 간소화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2015-03-30 11: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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