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예비 장교 훈련단’이라지만 ‘Republic Of Total Corruption:온통 썩은 나라)’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하부정관(李下不整冠)’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누군가 설명하기를 우리 조상들은 ‘나쁜 짓을 하지 말라’는 것에 앞서 ‘의심받을 짓도 하지 말라’고 가르쳤다며 그것은 한 차원 더 높은 경지의 도덕교육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경계해야 할 사람들이 많으니까 꽃 이름 중에 ‘도둑놈의 꽃’도 있었듯이 경계심이 그렇게 예리했다는 의미도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온통 사기판이니 남을 의심하는 것이 그런 꼴을 예방하기 위한 지혜일 수도 있어서 ‘생사람 잡는’ 경우도 있으니 누명을 쓰지 않도록 신경 쓰라는 것이었다.
수도나 전기, 가스 등의 요금에도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는 사람들은 계량기 검침일에 검침 결과를 기록하며 사용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1월 검침이 100이고 2월 검침이 120이라면 그 차이인 20이 사용량이며 그것에 해당하는 요금이 3월의 요금이다. 혹시 검침원이 2월 검침을 130으로 착각하여 사용량이 30인 것으로 요금이 부과되었다면 2월과 3월 사이의 사용량이 20인 경우 3월 검침은 140이 되어 2월에 착오에 의한 검침 130과의 차이인 10에 대한 요금이 4월에 부과되어 전 달의 손해가 메워진다. 착오가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계속된다 해도 결국 밝혀지게 된다.
수도요금이 터무니없이 많이 나왔다면 누수가 되는지 혹은 계량기의 고장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될 것이다. 속임수를 써서 요금을 더 받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계량기는 적산(積算)되는 것이어서 쉽게 탄로가 날 테니까 그런 좀도둑이 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 같다.

2015-02-24 08: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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