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대 경]지방자치 단체장의 조건
[확 대 경]지방자치 단체장의 조건
  • 남윤모 천안본부 부장
  • 승인 2009.09.13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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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병서에 보면 오기 장군이 고름이 생긴 병사의 고름을 빨아 주었다 한다. 장수는 병영에서 소외된 병사, 부상당한 병사나 아픈 병사들에게 약을 발라주고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사기를 북돋아 주는 일을 충실히 해 수장의 통솔력과 전체 화합을 이끌어 냈었다.
이 고서에서 보듯이 멀쩡한 병사들에게 장수가 관심을 덜 가진 것은 멀쩡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장수가 멀쩡한 사람들 까지 일일이 돌볼 수 있는 여력은 없었다.
현대 정치를 보면 많은 언론이 쏟아내는 뉴스에서 소외되거나 상처받은 어려운 서민들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눈을 유난히 끈다. 이런 프로그램의 내면을 보면 독자들은 우리사회의 소외된 곳을 조명해 돕는 이를 보면서 흐뭇한 마음으로 대리 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맛본다.
현대 정치사에서도 정치 지도자들이 소외계층을 진심으로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진정한 수장으로 평가 받고 그가 벌이는 통치 철학이 후세의 정치가들에게 회자 되고 소외된 곳을 다스릴 줄 알아야 정치 생명이 오래 간다.
이번 천안시 골프장 허가과정에서 이해당사들인 주민이 면담을 요청하자 천안시장실을 방화 셔터로 내려 주민의 소통, 아픔을 외면하고 천안시의 권위적인 행정을 들먹이며 주민의 면담을 묵살한 처사는 시민의 직접선거로 당선된 지방자치 단체장이 천안시의 통치력을 스스로 포기한 일로 보여 진다.
지방 자치수장이 주민의 집단 민원을 외면해버려 천안시장의 권위와 직무수행 능력을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 온 것으로 보여지며 내년 선거에서 3선 연임을 앞둔 천안시장직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게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원리원칙과 중도실용을 강조하며 서민과의 접촉과 소통을 늘려 나가고 있으며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국무총리로 영입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자 무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온갖 추측과 괴 루머가 난무하며 골프장 건설에 찬성파와 반대파가 갈려 갈등으로 대립돼 천안시 북면 전체가 파장을 겪고 있어도 주민들을 외면하고 소통을 막아버린 이번 일은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행정으로 후세에 두고두고 남을 것으로 생각 된다.
이번 총리 파동으로 충청 민심이 요동을 쳤지만 국무총리에 충청도 공주 출신인 정운찬 씨가 임명돼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지며 세종시 수정 발언 파문으로 입지가 좁아졌지만 충청 출신으로 골프장 파동으로 몸살을 앓는 논산시나 천안시의 명확한 원인을 파악해 주민을 외면하는 행정을 바로잡아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 서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원리원칙을 잘 이해하고 올바로 수행해 지방자치시대의 어긋난 권위적인 행정을 바로 잡고 총리설 파동으로 상처받은 충청민심을 어루만져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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