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스승의 날을 보내면서
[데스크 칼럼] 스승의 날을 보내면서
  • 최춘식 국장
  • 승인 2007.05.16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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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또한 흔히들 ‘선생은 많아도 스승은 없고 학생은 많아도 제자는 없다’고들 한다. 시대가 변할수록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져가는 현재 다행스럽게도 스승의 날이 제정되어 있어 이나라 인재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하루나마 스승의 대접을 받을수 있느니 이를 좋다해야할지 나쁘다해야할지 모르겠다.
스승의 날의 원조는 이곳 논산시 강경읍에 있는 강경여자고등학교 학생이 맨처음 1963년 은사를 찾아모시게 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전 논산시에 위치한 논산고등학교에서 현직 선생님들이 그들의 스승을 모시는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하여 주위의시선을 끌었다. 아마도 얼마있지 않아서 이와같은 행사는 점차적으로 확산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얼마나 보기좋은 풍경인가, 꽃중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 인꽃이라고하지 않았던가.
사람은 60년이면 한바퀴 돌아간다고 하여 환갑 이라고하였다. 인생이라는 바퀴는 두 번다시 돌지 못한다. 잘난 사람이고 못난 사람이고 단 한번만 돌게 되어있다.
그러기에 부질없이 살아서는 안된다. 인생의 삶은 굽이굽이 뜻을 담고 이어 있는 길과 같다. 인생의 삶이란 되돌아 볼수는 있어도 되돌아 갈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이 앞으로 가야할 길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앞으로 갈길이 어떤 길인지 누구도 알 수는 없는 것이다.
바로 이러할 때 우리의 앞길을 밝고 바른길로 인도해주는 것이 스승이다. 스승의 가르침을 벗삼아 길을 걷고 걸으면 유년의 꽃길을 돌아 청장년의 논밭길을 거치게 되고 장년의 들길을 지나 노년의 골목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삶의 종점은 물론 죽음이다. 어찌보면 그 죽음을 맞이하기 위하여 열심히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나고보면 모든 것이 잠시이고, 좋은일만 하고 살아도 눈깜박할 시간이라는 것을 필자도 살아보니 깨닫는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어 어찌보면 마음이 자연스럽게 숙연해지기도 한다. 사람에게는 삼부가 있다는데 그 처음이 생부인 자기를 낳아주신 아버지요, 둘째는 의부로 생부를 잃고 어머니를 따라 어머니와같이 살고있는 사람을 가르킨다. 그리고 세번째가 사부라고 하였다. 바로 그 사부가바로 오늘의 스승이 아니겠는가.
어린이날만 어린이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지 말고 항상 어린이는 이 나라의 기둥이 될 새싹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또한 어버이날에만 어버이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목숨이 다할때까지 부모에게 잘하는것이 자식의 도리인 것이다. 끝으로 스승의 날에만 잠깐 스승을 생각하지 말고 사부를 섬기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도리이며, 인간의 구실일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시한번 우리들 인생의 정을 생각해본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정성을 다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애정으로 안아주어야 할것이다. 자식은 어버이를, 어버이는 자식을, 그리고 우리 모두는 우리를 가르쳐주신 스승에게 감사하고 존경해야 한다.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현실 앞에서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제자들이 스승을 잊지않고 찾는 흐뭇한 풍경을 보면서 세상사는 맛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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