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현 집권세력의 무능과 혼동치 말아야”
추미애 “현 집권세력의 무능과 혼동치 말아야”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5.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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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당 전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광주발언을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비교하며 “진심으로 대통합의 대세를 거역하는 정치를 버리라”고 요구했다.
추 전 의원은 21일 공개한 ‘노대통령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대통령의 현 상황인식이 자신의 강연 내용과 너무나 일치해 자신도 놀랐다”면서 “그러나 원인과 해결방향에 대해 중요한 차이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
추 전 의원은 가장 먼저 ‘민주세력 무능론’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을 따졌다.
노 대통령이 지난 18일 광주에서 “민주세력이 무능하다거나 샐패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민주세력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현 집권세력의 무능’과 혼동치 말라는 것이다.
추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작년 12월 5일 부산 강연에서 “현 집권세력의 무능으로 인해 마치 민주세력의 시대적 역할이 끝나고 산업화 세력이 대안인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어 현 집권세력의 실패와 민주세력 전체의 실패를 구분했다.
추 전 의원은 지역주의 극복 방식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노 대통령이 분당의 결과 남아 있는 민주당이 지역당으로 갇힌 상황을 갖고, 역으로 이러한 민주당과의 통합은 지역주의로의 회귀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그의 반박이다.
추 전 의원은 “전체 민주세력의 대통합이야말로 현 집권세력의 실패 논란을 딛고 전체 민주세력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지역당으로 전락하지 않고 전국정당으로 확대되는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진심으로 이러한 대통합의 대세를 거역하는 정치를 버리고 민주세력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적어도 노대통령 때문에 통합이 안됐다는 불행한 평가는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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