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대흥동 연가
[연재] 대흥동 연가
제6장 대흥동으로 (64) 문화와 책의 어울마당
  • 김우영 작가
  • 승인 2007.05.28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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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흥동 토요 어울 마당은 문화와 책의 어울 마당이다.
우덜로 문화한마당 사무실에서 그류와 늘 풀든 총무팀장, 늘 손지 미디어팀장, 중구문화원의 꽃미남 국장,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 번영회의 이대로 회장, 대전광역시 원도심담당의 정호리 선생님과 중구청의 문화예술담당자 놀리오 등 관계자들이 모여 행사 전 회의를 가졌다.
이번 행사의 순서는 대전시낭송회에서 시낭송하는 것으로 문을 연다.
차분하며 고요로운 금선로 시낭송가의 음색으로 진행을 한다.
이때 시낭송은 이생진의 삶, 강은교의 우리가 물이 되어 함석헌의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이기철의 바람 부는 날의 숲,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등 주옥같은 시가 금선로 시낭송가의 지도로 선을 보인다.
또 관람객의 지루함을 덜기 위하여 삼성뮤직클럽의 길다 원장이 끄미는 아도니스 팀이 벌이는 기타와 노래가 만나는 환상적 앙상블이 연출되어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이에 대하여 대흥동 이대로 번영회장은 웃으며 말한다.
“나도 문화예술을 몇 년 했더니 이제 시인이 다 되어가요. 이번 시낭송에서 나도 한 수 배워야 겠어요. 하하하---”
그러나 옆에 있던 늘 손지 미디어팀장이 웃으며 대답한다.
“허허허--- 이제 대흥동에도 시인 하나 나오겠어요. 미리 축하해요”
이번의 문화와 책의 어울 마당 두 번째 순서는 온동촌장이 함께하는 보보스 클럽의 색소폰연주로 사랑이여, 섬집 아기, 행복이란 등이 장중하게 분위기를 갖추며 연출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날 부대행사가 푸짐하다.
대전중구문학회 전인철 회장이 운영하는 도서전시회 및 팬 싸인회이다.
시인과 작가 20여명이 자신의 책 50여권 총 1천여 권을 가지고와서 독자들을 위해서 전시를 하는가 하면 저자 팬 싸인을 하며 책을 무료로 나누어줄 예정이다.
또 부대행사로는 배재대 칠기공예과 학생들이 펼치는 칠기공예품 전시와 체험장 같은 학교의 미술학부 학생들이 갖는 그림전시회와 조형물 전시가 함께 입체적으로 열린다.
그리고 옆에서는 중구 문창비젼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 50여명이 참여 그림그리기 체험과 실기를 선을 보인다.
관계자 회의를 마친 중구문화원의 꽃미남국장이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이번의 문화와 책의 어울 마당은 그야말로 책과 노래, 시와 그림, 조형물, 공예품이 망라된 총체적 예술잔치 한마당다이 되겠군요. 기대해봅니다. 하하하---”
그러자 담배를 피우며 자리를 일어나는 그류가 말했다.
“저 노을진 태양이 세상을 곱게 물들이듯 이 대흥동을 붉게 예술로 물들여 봅시다”
이쯤 하여 우덜로 문화한마당의 총무팀장인 눌 풀든 시인이 시 한 수를 읊조린다.
“하늘에는 반짝이는 별빛이 있고 땅에는 아름다운 꽃향기가 있으며 우리 인간의 가슴에는 이렇게 뜨거운 가슴이 있어 행복하다네. 오 우덜로 문화한마당 만세!”
일동은 박수를 치며 토요 어울 마당 문화와 책의 어울 마당 행사 컨셉 조정 회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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