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대 경] 인사가 만사, 논산시 정기인사 A학점
[확 대 경] 인사가 만사, 논산시 정기인사 A학점
  • 최춘식 국장
  • 승인 2010.01.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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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은 좋은 인재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모든 일이 잘 풀리게 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그만큼 인사가 중요하며 모든 것의 기본이 됨을 알려주는 말이기도 하다.
흔히들 말하는 ‘잘된 인사’는 특히 정부 고위 관리나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요직의 경우에 더 빛을 발한다. 정치적인 관계로 얽혀있는 경우는 잡음이 많이 생길 수 있고, 여러가지 구설수에 휘말리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망치게 될수도 있다. 그래서 인사는 행정의 시작이요, 기본이 되는 것이다.
인사를 함에 있어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인사의 대상에게 리더십과 전문성, 그리고 도덕성 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더불어 창조성이나 독창성을 가지고 전략적 판단을 할수있는 사람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으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여 직렬별, 직급별 승진을 균형있게 이루는 것, 이것이 바로 ‘잘된 인사’ 인 것이다.
인사의 대상자 중에서도 더 사려깊게,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대상이 고위직 인사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으로 하여금 또 다른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될 것이고, 참된 행정의 발판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대상에게 정확하고 세밀한 판단과 분석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고위직 인사의 경우에는 ‘한번 더’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공무원의 승진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소양 이외에 충족되어야 할 여러 조건들이 더 있다.
먼저 승진소요 연수가 채워져야 한다. 즉, 한단계 한단계 진급을 위해서는 현재의 직급에서 몇년동안 근무를 해야 하는지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며 그 기간을 채워야만 승급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정점수상 좋은 점수를 얻어야하는데 여기서 평정이란 근무성적 평정, 경력평정, 훈련평정, 가점평정 등이며 이것이 승진의 심사규정이라고 한다.
공무원의 인사가 중요한 것은 그들이 나라의 일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민을 위해 일하고 도민을 위해 일하고 나아가 국가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기에 공무원의 인사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대통령은 어떠한 방법과 생각으로 인재들을 등용했을까.
이승만 대통령에게는 유명한 장관이 있었다. 낙루장관, 지당장관이다. 이 대통령이 무슨말만 하면 감동의 눈물을 잘흘려 낙루장관, 또한 대통령의 말은 무조건 지당하시다 하여 지당장관이었던 것이다. 대통령이 방귀를 뀌어도 시원하시겠다며 편들던 인재들이 과연 제대로 된 인사였을까.
독일의 히틀러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을 친위대로 두었고,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은 포병에 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식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운전병에 배치, 무식하고 게으른 사람은 보병에 배치하였다고 한다. 그의 뛰어난 판단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위진시대에는 혼란스러운 세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가 문학과 음악 등을 논하며 세월을 보내던 선비가 적지 않았는데, 이들 중 대표적인 사람들이 죽림칠현이다. 이들 가운데 혜강은 특히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는데, 무고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처형을 당하였다. 당시 그에게는 열 살된 아들 혜소가 있었는데 혜소는 성장하여 무제의 비서승이 되었다. 죄인인 혜강의 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처럼 인재는 시대와 신분을 묻지 아니하고, 또한 혈연과 학연과 지연을 묻지 아니해야 한다. 인사 대상자의 능력만으로 판단되어 적재적소에 임용될 때에만 기본이 바로 서게 된다.
이번 논산시의 인사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잃지 않았다. 또한 조직의 안정과 화합, 순리와 원칙에 따른 공명정대한 인사였다는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논산에는 국방대 이전 그리고 삼광유리와 현대알미늄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중요한 시점에 능력있고 참신한 인재가 십분 활용된다면 우리 논산은 눈부시게 도약할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그러나 그렇게 하기는 아주 어려운 ‘잘된 인사’를 이뤄낸 임 시장은 민선 2기부터 민선 4기에 이르기까지 10여년을 시장직에 있으면서 많은 경험과 몸소 체험을 바탕으로 제반 업무는 물론 인사에도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게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어느 인사이든 모두가 만족할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적인 감정을 없애고 개개인의 능력을 중심으로 대의를 위해 더 많은 사람이 만족할 만한 인사였다면 성공한 인사라 말할 수 있다.
그런면에서 이번 논산시의 정기 인사는 만점에 가까운 A학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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