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대흥동 연가
[연재] 대흥동 연가
제6장 대흥동으로 (65) 대흥동, 토요일이 즐겁다
  • 김우영 작가
  • 승인 2007.05.29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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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맑고 햇빛이 쨍쨍한 토요일 오후이다.
대전 중구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 마당에는 우덜로문화한마당의 그류와 늘풀든 총무팀장, 늘손지 미디어팀장, 가임, 문화원의 꽃미남 국장, 중구청의 담당자 놀리오 등의 손길과 발길이 바쁜 날이다.
오늘 대흥동 토요 어울마당 행사의 주제는 ‘문화와 책의 어울마당’이다. 미리 섭외한 팀들이 무대주변에서 연습을 하며 완벽한 오늘 행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또 무대 건너편 광장에서는 대전중구문학회의 전인철 회장님과 시글팀장, 시몬회원, 산시인 등이 책을 모아놓고 잠시 후에 맞을 도서전시회와 팬 싸인회를 대비하여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가임 동시작가에 동화책 ‘새싹들의 잔치’를 비롯하여 시글 시인의 ‘그리운 것들은 비에 젖지 않는다’와 시몬 시인의 시집 등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지나는 행인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잠시 후 늘손지 미디어팀장의 사회로 대전시낭송회의 금선로 회장팀들이 시낭송을 했다.
잔잔한 음악에 맞춰 시낭송은 진지하게 열리고 있었다. 먼저 시낭송은 이생진의 ‘삶’, 강은교의 ‘우리가 물이 되어’, 함석헌의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이기철의 ‘바람부는 날의 숲’,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등의 시가 아주 결고운 목소리의 아름다움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옆에서 시를 감상하고 있던 어느 시민이 말한다.
“참으로 별일이네. 이런데서 저런 좋은 시낭송을 들어보고 말이야… ?
“글쎄 말이야? 오늘 참으로 즐거운 나날이야. 저런 고운 음색을 들어보고 좋으네요!”
시낭송 사이에 지루함을 덜기 위해서 대전의 명소 삼성뮤직클럽 김영태 길다원장의 아도니스팀이 키타를 지니고 올라와 감미로운 음악과 키타 연주를 선 보였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서는 배재대 칠기공예과 학생들이 갖는 칠기공예품 전시와 체험장, 판매장이 만들어져 시민과 만나고 있었으며 배재대 미술학부 학생들이 준비해온 조형물의 입체적인 형상과 서양화 풍경화 등이 길거리에 전시되어 가는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대흥동 야외무대 광장에서는 문창비젼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않아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배재대 미대생들의 그림지도가 이루어질고 있어 보기가 좋았다.
이를 지켜보던 다헌 시인이 한마디 한다.
“야, 좋으네. 미술 그리기 체험과 이를 지도하는 배재대 미대생들의 지도는 참으로 좋은 실천적인 우의예요.”
그러자 대흥동 이대로 번영회장이 웃으며 말한다.
“이제 우리 대흥동은 살아나요.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로 말이지요”
중구청의 놀리오 담당자가 그냥 지나갈리 만무하다.
“그럼요 우리 이절로 청장님 취임이후 이렇게 대흥동이 변하고 있어요. 그것도 신나게 말이지요”
“맞아요. 오늘처럼 말이지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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