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 日 時 論] 행동이 신중해 부끄러움이 없다(不愧屋漏)
[忠 日 時 論] 행동이 신중해 부끄러움이 없다(不愧屋漏)
  • 이 강 부 부 국 장
  • 승인 2010.02.09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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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행동이 신중해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으로 어두운 집에서도 속이지 않는다는 말을 불괴옥루(不愧屋漏)라 하며 시경(詩經) 대아(大雅) 억(抑) 편에 나오며 위(衛) 무공(武公)이 자신을 경계한 시(詩)에서 볼 수 있다.
3선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당선 가능성에서 유력하던 강희복 아산시장이 미국에서 돌아와 그의 심정을 밝히며 ‘본인은 한 점 부끄럼 없이 행정을 펴왔으며 오로지 아산발전이 자신의 성공이라는 신념 속에 역사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사는 사람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일념뿐이었다’고 밝혔다.
또 ‘모든 것을 아산시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 업무에 몰입하다 보니 가족을 살피지 못해 가장 소중한 아내의 건강이 악화돼 오랜 시간 고민했으나 정신적인 부담을 가중 시킬 수 없어 결단을 내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언젠가 취임사를 통해 세상을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성공이라 생각하며 5개월 남았는데 조금도 흔들림 없이 각종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은 임기에 대한 각오도 피력했다.
강희복 아산시장의 3선 도전을 접는 결단은 스스로 밝힌 대로 소중한 가족을 위해 자신의 뜻을 접은 것으로 과정에는 인간적인 고뇌도 상당히 컷을 것임에도 이러한 결과를 도출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일각에선 강 시장의 이러한 결단을 두고 갖가지 억측과 자기 해석이 만든 악성 루머들로 매우 혼탁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정치적 목적이나 나아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러한 루머들을 생산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아산시를 위해 최선을 다한 한 인간에 대한 예의는 아닐 것이다.
특히 주변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과 연계해서 자의적인 해석을 하며 이를 실제인양 스토리를 만들어 소설을 쓰고 나아가 이를 안주 삼아 씹어대는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의 작태는 실로 가관이라 하겠다.
그러나 간과해서 안 될 것은 그의 임기 중에 이루어 놓은 그의 업적도 한번쯤은 돌이켜보며 그의 잘못된 점도 있겠으나 그 보다는 시장으로 개인의 사욕이 아닌 시민의 위하고 나아가 아산발전이라는 대 명제 앞에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실행해 온 그의 모습도 분명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황혼으로 접어들어 불출마를 선언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려는 그에게 연못가에서 물 수제비 뜨듯 던저지는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남은 임기 동안 그가 추진해온 각종 정책들이 대과 없이 원만하게 이루어 질수 있도록 모두의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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