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자존심 ‘우뚝’
한국 여자골프 자존심 ‘우뚝’
서희경, LPGA투어 KIA클래식 ‘우승’
  • 【뉴시스】
  • 승인 2010.03.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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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의 1인자’ 서희경이 본토무대에서 당당하게 자존심을 세웠다.
서희경(24·하이트)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베드의 라코스타 리조트앤스파(파 72. 6646야드)에서 막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많은 한국 출신 선수들이 득세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LPGA투어는 서희경이라는 또 한 명의 걸출한 신인급 선수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서희경은 그동안 KLPGA투어에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LPGA투어에 5차례 출전했다.
앞선 경험에서 크게 실망하지 않을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빠른 적응이 LPGA1투어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서희경은 LPGA투어 6번째 도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어 당당히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성공했다.
서희경은 LPGA투어에서는 신인급에 불과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지난 2008년 후반부터 매 대회 마다 항상 우승 후보로 분류돼 왔다.
지난 2008년에는 3주 연속 우승 등 시즌 6승과 6억원이 넘는 상금을 차지하고도 신지애의 벽에 막혀 분루를 삼켰다.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지난해부터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뒤 KLPGA투어는 사실상 서희경의 득세가 이어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 2009년 들어 서희경은 5승과 함께 KLPGA투어 대상, 상금왕, 최소타수상을 휩쓸었다. 유소연(20· 하이마트)과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에서도 최후에 웃은 것은 서희경이었다.
서희경은 2005년 8월에 KLPGA투어 입회한 이후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 8월 하이원컵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하기 전까지 3위가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마수걸이 우승 후 서희경은 ‘거침없는 우승 수집가’로 완벽하게 변신했고, 2008년에 무서운 상승세로 6승을 거둔 이후 2009년에는 5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도 개막전 준우승으로 맹활약을 예고한 서희경은 LPGA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머쥐며 세계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성공했다.
“최소 2010시즌까지는 KLPGA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던 서희경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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