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4월 26일자 1면)
검찰은 군수실과 비서실의 컴퓨터 본체, 2박스 분량의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당진군청은 감사원 비리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던 민종기 당진군수가 위조여권으로 출국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았던 각종 비리의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돼 군청 직원들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 공무원들의 분위기는 감사원의 혐의사실에 거론되는 3명의 공무원은 물론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줄소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 돼 더욱 침체된 상태다.
민종기 당진군수 예비후보측 사무실 관계자들은 감사원의 발표일 뿐 사실관계는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이면서도 허탈해 하고 있다.
당진군청 공직협 관계자는 “이런 일이 공직사회에서 벌어졌다는데 직원 모두 당황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일 것”이라며 “사건이 검찰에 의뢰된 만큼 추이를 지켜보면서 공직협 차원의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 이모(60·당진읍)씨는 “감사원의 혐의에 대해 군수가 끝까지 책임졌어야 했다”며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자신을 위해 애써준 모든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민종기 당진군수는 자신의 직무와 관련 감사원의 지역토착비리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가 착수되는 시점에서 위조여권을 사용해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도피 하려다 공항 출입국 심사대에서 발각돼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행방이 미묘한 상태다.
검찰은 인천공항을 통해 빠져나가려다 도주한 것으로 확인되는 민종기 당진군수의 신병 확보와 여권 위조에 대한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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