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한일월드컵 같은 성공적인 대회 조국서 치르고 싶다”
히딩크 감독 “한일월드컵 같은 성공적인 대회 조국서 치르고 싶다”
  • 【뉴시스】
  • 승인 2010.04.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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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한일월드컵에서 태극전사를 이끌고 4강 신화를 썼던 거스 히딩크 감독(64)이 2018년 또는 2022년 네덜란드-벨기에에서 당시의 환희를 맛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네덜란드-벨기에 월드컵 유치위원회 홍보대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히딩크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한국과 일본 같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8년 전 처음 찾은 한국을 매년 찾게 될 수 있는 것은 늘 기쁜 일”이라며 “이번 방문은 각종 행사 및 히딩크재단 관련 일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월드컵 유치활동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월드컵 경기뿐만 아니라 대회 조직 및 운영,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한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벨기에 월드컵 유치위원회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일월드컵의 성과를 배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를 공동개최하며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한국이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일월드컵을 경험한 어린 선수들이 이제는 30대의 노장이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보다 다양한 선수층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의 맞대결을 보다 수월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2010남아공월드컵에 나서는 허정무호의 선전을 기원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내에서는 남아공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나 역시 네덜란드가 4강까지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남미 팀들도 (남아공월드컵에서)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28일 인천 히딩크축구센터롤 방문해 유소년축구클리닉과 팬미팅 등에 나서며 이날 오후 7시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조중연) 명예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29일 충북 영동과 광주광역시, 경기도 과천을 차례로 방문해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히딩크 감독은 이튿날 하루 서울에서 휴식을 취한 뒤 내달 1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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