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전 사실상 ‘본선’ 돌입
여야 선거전 사실상 ‘본선’ 돌입
한·민, 수도권 집중 공략… 선 ‘미래 제3세력’ 지지호소
  • 공동취재반
  • 승인 2010.05.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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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16일 오후 천안 박상돈 충남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이회창 대표 등 주요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거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오는 20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앞두고, 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이후 여야의 선거운동이 사실상 시작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후보 등록 이후 첫 주말인 16일 각각 수도권을 중심으로 ‘과거 정권 재심판론’과 ‘현 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은 충남을 방문해 양당을 비판하며 ‘미래를 향한 제3세력’ 즉 선진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 3 당은 특히 천안함 사건 발표와 5·18 30주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앞두고 선거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정몽준 대표가 수도권 수성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월요일인 17일부터 수원, 18일 광주, 19일 인천 등을 순회하며 중앙선대위 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실패한 전 정권 책임론을 부각시켜 보수 성향 지지층과 중도층을 결집시킬 전략이다.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정부 심판론을 부각시키고 수도권에서의 필승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은 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0일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야권 단일화 성과를 바탕으로 현 정부의 안보무능과 검찰 개혁, 4대강 문제 등을 집중 제기할 계획이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충청권에서 ‘세종시 수정 심판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회창 대표를 비롯해 류근찬 원내대표, 변웅전 선거대책위원장, 김낙성 선거대책본부장, 권선택 의원, 박선영 대변인, 이흥주·이진삼·황인자 최고위원, 김창수 의원 등 당 지보부와 박상돈 충남도지사 후보가 참석해 선거대책회의를 열었다.
이회창 대표는 “현재와 과거를 놓고 싸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모두 수구세력들”이라며 “현재와 과거에 자유로운 자유선진당이 미래를 향한 제3세력으로 나서고자한다”고 선진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과거 세력과 현재 세력에 속고 실망한 국민들이여, 미래를 열어갈 제3세력 3번을 찍어서 이 나라를 바로 세우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대표가 충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주의에 안주하는 군소정당의 박상돈 후보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고 했다”면서 “그동안 한나라당은 그 공룡 같은 몸집으로 청와대의 눈치 보는 것 외에 무슨일을 했는가.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고 마음대로 처리하지 못 하고 결국은 지방선거 후로 미룬 주제에 누구더러 군소정당이라고 하는가”라고 일갈했다.
박상돈 후보도 이 자리에서 충남도 선거 캐치플레이즈로 ‘힘내라 충남, 세워라 자존심’을 정하고 반드시 승리해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선진당은 이날 충남에 이어 17일에는 대전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충청권 바람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수도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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