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후보검증 논란 ‘당 전체로 확산’
한나라, 후보검증 논란 ‘당 전체로 확산’
강재섭 “경선 3대 원칙 해치면 해당행위”

정형근 “여권 막후 공작에 말려들면 안돼”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2.12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검증공세를 정면 비판하고 나서면서 대선주자 검증논란이 당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대선주자)는 가만히 있는데 후보측 인사들이 나서서 걸러지지 않은 내용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강 대표는 그러면서 “후보간 검증공방에 정치공작이 개입할 경우 본의 아니게 엄청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공정경선과 정책경선, 상생경선이란 경선의 3대 원칙을 해칠 경우 해당행위로 간주해 좌시치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내부에서 서로 싸워 분열과 갈등 혼란을 설 밥상 위에 올려 놓으면 정권교체란 국민의 염원을 배신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박 전 대표 측을 겨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당내의 검증이 국민들에게 내부의 싸움이나 혼란으로 비쳐질 경우 이런 문제에 대해선 당이 적절히 통제하고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당내 대선주자들도 욕심이 있겠지만, 그것이 당 정권교체에 도움이 돼야지 아니면 당이 어려워진다”며 “어떤 예비후보든 정책과 도덕성, 자질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당 경선준비위나 최고위원회의에 제출해서 엄정하게 검증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정인봉 전 의원의 기자회견과 관련 “도덕성 검증 운운하며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당사자에겐 치명적인 상처를 줄수 있다”며 “적절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여권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을 분열시키기 위해 관련 준비를 하고 있고, 심지어 양후보 진영에 검증관련 자료를 제공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며 “정권의 막후공작에 말려들거나 이를 돕는 일을 해선 안된다”고 피력했다.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의 이같은 발언은 검증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박 전 대표 측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돼 박 전 대표 측이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