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오늘부터 공식 선거전… 13일간의 혈전 돌입
[6·2지방선거]오늘부터 공식 선거전… 13일간의 혈전 돌입
충남, 세종시·4대강 현안·북풍·노풍 변수
  • 공동취재반
  • 승인 2010.05.19 2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대대적 출정식 갖고 ‘필승 대장정’ 돌입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 이번 지방선거에 북풍(北風), 노풍(盧風)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되면서 각종 크고 작은 이슈와 함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같은 전·현 정권의 대결구조 양상으로 전개되는 선거양상은 오늘(20일) 국방부가 공식 발표할 예정인 천안함 침몰 사고 조사결과와 이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미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로 결론내린 가운데 조사 발표 수위에 따라 표심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북풍 변수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선거 열풍과 맞물려 노풍이 선거 지형을 뒤틀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와 2012년 함께 치러지는 대선과 총선의 성패를 가름해 볼만한 가늠자 성격을 띠고 있는 것도 선거 판세를 현 정권과 이전 정권의 대결구도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결과는 오리무중이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호남에서, 자유선진당은 대전·충남에서 각각 앞서가고 있으나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인 충남을 누가 석권하느냐는 이후 정치권의 전국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충청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의 텃밭이 다름 아닌 충남이기 때문이다. 충남 지역의 국회의원은 대부분 자유선진당 소속이다.
자유선진당이 충남을 잃는다면 충청 대표성이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민주당이 전통적 약세였던 충남을 석권한다면 텃밭인 호남과 함께 탄탄한 기반을 갖출 수 있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이 케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던 점을 고려했을 때 민주당이 충남을 석권한다면 이후 대권 구도에 상당히 유리한 지점을 선점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그동안 계속 지지율 2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30.2%로 24.4%의 안 후보를 제쳤고, 조선일보 역시 박 후보가 21.0%로 안 후보 18.0%를 이겼다. 그러나 대전방송과 한국리서치의 15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25.2%로 21.3%의 박 후보를 앞서더니,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도 28.1%를 얻어 박 후보 23.0%를 눌렀다. 방송3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27.8%를 얻어 23.9%의 자유선진당 박 후보를 이겼다.
이처럼 안 후보와 박 후보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와 20일 민관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친노 정치인 중 한명인 안희정 후보는 경기도 유시민 후보의 야권 단일화 이후 상승세를 타며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안 후보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으로 규정되면서 북풍이 몰아치면, 노풍이 이에 묻히면서 안 후보가 지지율 상승의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도 상당하고 박상돈 후보의 경험과 관록을 앞세운 정책공약도 만만치 않은데다 선거일을 앞두고 불어닥친 지난 총선바람 등을 감안하면 충남지사직을 놓고 벌이는 세 후보간 경합이 어느 선거보다 치열해 질 전망이다.
여야 각 당은 선거운동이 공식 시작되는 20일 저마다 대대적 출정식을 열어 6·2 지방선거 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민주당은 수도권과 울산부터 각각 유세시동을 걸 계획인데다 자유선진당도 당장 충청권부터 유세시동을 걸고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어서 첫날부터 충청권의 선거열기가 불꽃을 튀기면서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