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풍·북풍 혼전속 충청권 곳곳서 격돌
노풍·북풍 혼전속 충청권 곳곳서 격돌
충청권, 중앙당 대표까지 직접 나서 ‘표몰이 총력전’
  • 공동취재반
  • 승인 2010.05.23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세균·이회창·이완구 선거지원 유세속 ‘현안 충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1주기와 천안함 대북관여 사실의 발표 등 노풍과 북풍이라는 거대 변수가 맞물리면서 9일 앞으로 다가선 지방선거전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측 불허의 혼전양상을 거듭하면서 대전,충남 등 충청권은 주말유세전이 곳곳에서 맞대결을 보이면서 총력전이 펼쳐졌다.
광역단체장직을 한석이라도 더 건지기 위한 여야의 총력전은 여야 모두 텃밭인 영남권과 호남권의 고정표를 확실히 다지는 동시에 수도권과 충청권의 백중 지역에는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총동원, 승세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주말유세에 가세한 충남지사 선거전은 이완구 전 지사의 지원유세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의 지원유세전이 도내 곳곳에서 펼쳐지면서 충남도의 최대현안인 세종시 문제와 정책대결로 후보들간 숨가쁜 주말유세전이 격돌했다.

▶충남도= 세종시의 영향권에 묶여 있는 충남도의 경우 수정안을 들고나온 한나라당은 설 땅이 비좁고,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야권 후보들의 활동 무대는 상대적으로 넓은 상태인 만큼 여당은 경제문제 등을 주력공약으로 앞세워 안정론과 함께 표밭을 누비는 대신 야당들은 공개적으로 세종시 입장표명을 거론하면서 표면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선두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각축중인 충남도의 경우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며 지사직을 내던졌던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박 후보는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시장에만 머무르고 있는 충남의 잠재력을 중국과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해 충남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켜 동북아시아 경제과학중심지역으로 새롭게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런 배경 속에서 북부와 남부, 내륙과 해안지역의 불균형과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인적 물적 자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내륙횡단 산업철도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슈선점을 위한 유세전이 강화되면서 당대표가 총동원된 주말유세전도 세종시 문제 등 핵심이슈에 유세가 집중됐다.
22일 충남 전역의 지원유세를 편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한나라당 후보는 (TV토론회 등에) 나올 때마다 첫마디가 ‘세종시 수정안 밀어붙이겠다’고 한다”라며 “세종시를 쓰레기로 만들겠다는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한 표도 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충남 지원유세에 나선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4대강 사업 반대하는 국민들이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심판해 이 사업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와 복기왕 아산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갖고 “충청권에 세종시가 잘 추진되어 오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된 후 제대로 못가고 있다”며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해서는 능력 없는 선진당이 아닌 확고한 당론과 관철 능력을 가진 민주당만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박해춘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하는 이완구 전 지사는 “세종시 문제로 내가 사퇴하고 불출마를 선언할 때 그 사람들(선진당)은 뭐했느냐”고 반문한 뒤 “지금에 와서 세종시 찬반을 두고 참일꾼을 뽑는 잣대로 내세우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긋는 등 자당후보지원을 강화했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도 이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에 대해 “충청을 볼모로 세종시 발목을 잡는 사람”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세종시 문제를 심대평에게 맡길 것인가, 아니면 이회창에게 맡길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선거인 만큼 저와 국민중심연합은 세종시를 지켜낼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자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 주말표심잡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각각 공동유세전을 통해 캠페인과 기자회견을 갖는 등 주말표심잡기에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자유선진당 후보들은 이날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세종시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 후보들의 입장발표를 촉구하는 등 본격적인 이슈화를 시작했다.
반면 여당인 한나라당은 세종시 문제로 충청민의 표심에 변화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주말 공동캠페인전을 통해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22일 한나라당 시장, 구청장 후보 20여명이 대전역 광장에서 대중교통 이용 촉진 및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성과 경제성 등을 설명하며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본선 향한 유세전 치열= 주말을 고비로 한자리 숫자로 압축된 본선선거유세전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후보진영간 네거티브 선거전도 가열될 전망이고 현안의 적극적인 이슈화가 한 주일동안 선거판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대전시의 경우 박성효 현 시장과 염홍철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선거 막바지에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여부와 함께 혼전을 거듭하는 안희정 민주당 후보와 박상돈 선진당 후보간 지지도 변화도 정책과 이슈선점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종시와 4대강 현안을 전면으로 내세운 야당후보들과 경제분야의 혁신적 발전을 들고 나오면서 이완구 전 지사의 가세로 충돌하는 표심잡기 행방으로 대전시와 충남도의 지방선거장이 이번 한 주 본격적인 열기로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