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농협 조합장선거 ‘어수선’
우강농협 조합장선거 ‘어수선’
출마 선언한 이 前 당진군의원, 사전 선거운동 의혹
  • 서세진 기자
  • 승인 2010.06.16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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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라도 내놓겠다”… 방제 무인헬기 구입 발언 파문

당진군 우강농협 조합장 선거에 이 전 군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 의원의 선거법 위반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3월 우강면 군수 순방 당시 지역 농민들은 군수에게 방제용 무인헬기 지원을 요구했고, 군수는 이에 필요한 예산 2억원 중 우강농협이 1억원을 부담한다면 충남도와 당진군에서 나머지 50%를 지원,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하면서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이 의원에게 농협측과 상의해서 1억원이 지원되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의원은 “알았다, 농협에서 안되면 사재라도 내놓겠다”고 자신있게 답변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무인헬기 구입은 농협과 협력사업이었고 농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기에 농협에서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그렇게 답변을 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그 자리에서 내가 사재라도 내놓겠다는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주민 신씨는 “이 전 의원은 무인 헬기 구입금 1억원을 내놓겠다는 건 외에도 수일 전 이웃 유모 씨 집에 선거 관련 사전 모임을 가지려다가 선관위에 포착, 선관위 직원과 경찰이 함께 현장에 나온 일도 있었다”며 “그 외에도 몇 가지 크고 작은 사전 선거운동 조짐이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조합장 두 번, 군의원 세 번을 한 사람이 다시 조합장을 하겠다고 나서 후배들과 대결한다는 것은 지역을 어우러야 할 어른으로 합당한 처사가 아니다”라며 “우강의 정서를 생각해서라도 후진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의 여론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이번 출마자 중에는 먼저 조합장 할 때 부하 직원으로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도 있고 한 동네에 살고 있는 후배들 2명과 함께 선거를 치르게 된 상황이 부담이 된다”며 “그러나 지금 상황이 사퇴하고 물러설 상황은 아니기에 조합원 결정으로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선관위에 우강농협 조합장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김영구(57·송산리), 이은호(69·송산리), 강문규(59·내경리), 김종록(61·송산리), 지충원(66·공포리) 등 5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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