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세종시, 민주당과 철학 달라”
이회창 “세종시, 민주당과 철학 달라”
  • 김인철, 강성대 기자
  • 승인 2010.07.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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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3일 세종시와 관련, 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천안시 쌍용동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원안추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긴급 토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세종시 원안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 및 민주당의 철학과 자유선진당의 철학은 다르다”면서 “노무현식 철학은 분배주의적 균형발전이라면 자유선진당은 성장주의적 균형발전”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앙집권적 국가 아래서 기업이나 학술·교육기관을 떼어줘서 각 지역을 균등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분배주의적 균형발전이라면, 성장주의적 균형발전은 파이를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이 파이를 만들 수 있도록 권력을 지방에 완전히 이양해서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로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7·28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원안 추진을 한 목소리로 주장해 온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종시 계획은 중간단계에 있는 선도 사업으로, 자유선진당이 추구하는 세종시 사업은 분명한 철학과 기조가 있다”며 “우리 스스로 왜 세종시가 건설돼야만 나라가 발전하는지를 다짐하고 확인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서도 “세종시 문제가 원안 추진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런데도 여권은 뭔가 자꾸 고리를 걸고 흠집을 내려 한다”며 “‘플러스알파’라는 말은 원안에 전혀 없는 것을 새로 더하는 것이 아니라, 원안의 취지를 100% 살려낼 수 있도록 다듬고 보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개각에 대해선 “총리를 비롯한 전면적인 개각으로 정부의 모습을 일신하는 방법 밖에 없다. 찔끔찔끔 바꾸면서 그 효과를 스스로 반감시키고 있다”면서 “권력누수 현상의 배경은 근본적으로 세종시 수정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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