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초연 이후 서울과 지방에서 꾸준히 공연된 극단 연희단 거리패의 대표작이다.
팔순노모 황씨 할매의 죽음을 두고 벌어지는 엉뚱하고도 구성진 해프닝을 담는다. 연희단거리패의 예술감독인 이윤택(58) 연출이 자신의 팔순 노모의 네시간짜리 잔소리를 엮어 만든 그의 대표 희곡이다.
어느 시골 마을이 배경이다. 죽기 전에 굿 한판 시원하게 벌여달라고 떼를 쓰던 노모가 저승길에 올랐다가 다시 돌아온 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산 문제로 옥신각신하는 아들들을 혼쭐낸 뒤 먼 길을 떠난다는 줄거리를 신명나게 그린다.
1997년부터 노모 역을 맡아온 탤런트 강부자(69)가 이번에도 극의 중심이다. 연극배우 남미정(42)이 노모를 번갈아 연기한다. 1990년 이 작품으로 연기를 시작한 영화배우 오달수(42)가 10년 만에 돌아와 맏아들로 나온다.
지난 2004년 이후 서울에서 선보이는 무대다. 소극장에서 벗어나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30일부터 9월5일까지 볼 수 있다. (4만~6만원.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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