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에 대규모 부두 건설
현대제철, 당진에 대규모 부두 건설
1800억 투입 … 오는 2008년 12월 마무리 예정키로
  • 이범영 기자
  • 승인 2007.06.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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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석 규모, 길이 1240m·부지 10만4천평 항만 조성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사업을 위해 충남도 당진에 단일부두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벽(岸壁) 높이를 가진 20만톤급 부두를 포함해 총 4선석 규모의 부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투자비 1800억원이 소요되는 이 부두공사는 오는 2008년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며 4선석의 부두가 모두 완공되면 길이 1240m, 부지 10만4000평의 항만이 조성된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3만톤급과 5만톤급 부두를 기 완공해 B열연공장에서 사용하는 슬래브 수입 및 열연강판 수출부두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10만톤급 부두와 20만톤급 부두는 각각 52%와 46%의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철광석 등 제철원료를 하역하게 될 20만톤급 부두는 최대 25만톤 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며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안의 특성으로 선박이 접안하는 안벽의 높이가 아파트 15층 규모인 33m에 이르는 등 단일부두로는 국내 최대의 안벽 높이를 가진 부두가 될 전망이다.
서해안 지역의 조수간만 차이가 최대 9.5m 수준에 이르면서 동해안과 남해안의 다른 부두들보다 7~8m 깊게 부두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 부두가 완공되면 서해안에 최초로 25만톤 대형 선박 접안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는 일반적으로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10만톤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접안할 수 없다’는 통념을 깨는 것으로 무엇보다 당진 앞바다는 해로를 따라 빠른 물살이 흐르면서 퇴적물이 쌓이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준설작업 없이도 대형선박의 운항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4개 선석 부두의 안벽 축조에 사용되는 케이슨은 총 76개가 제작되며 케이슨 1개의 최대 무게가 1만500톤에 달해 30평형 아파트 80채, 쏘나타 9500대 무게와 맞먹는다. 부두 건설에 사용되는 총 케이슨의 무게는 29만2500톤으로 30평형 아파트 2230채, 쏘나타 26만5000대 규모에 이른다.
당진은 ‘당나라(唐)를 오가던 큰 나루(津)’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삼국시대부터 중국과의 교역이 가장 활발하던 곳으로 서해안 고속도로의 건설과 함께 물류의 요충지로 부상했으며 향후 현대제철의 부두가 완공되면 새로운 해상운송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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