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가 안보에 있어 확실한 우익”
“한나라, 국가 안보에 있어 확실한 우익”
강재섭 “전시 작전권·북한 문제에 기회주의적 처신 안된다”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2.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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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최근 당내 분란의 핵심인 “‘후보 검증’,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강재섭 대표는 13일 원희룡 의원 주최로 열린 ‘월급 받는 사람들의 근로소득세 폐지를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당내에서 경선이 시작도 안됐는데 이 후보는 이렇다 저 후보는 저렇다 식의 잡음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근 ‘이명박 전 시장 검증’ 주장으로 당 윤리위에 회부키로 결정된 정인봉 변호사를 염두에 둔 발언인 것이다.
강 대표는 이어 “당 대표로서 원 의원이 주장하는 ‘근로소득세 100% 폐지’에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지만 후보 검증론을 앞세우기 보다는 원 의원처럼 서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강 대표는 “전시 작전권과 북한 문제에 대처하는데 있어서는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햇볕정책 계승 발언’으로 당론과는 사뭇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 측을 겨냥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국가안보에 대해 그 어떤 사람이 교묘한 말로 평화를 위장해도 결국은 철저히 준비하면 지켜낼 수 있다”며 “국가안보에 있어서는 확실한 우익으로 우왕좌왕해서는 안되며 한나라당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꼴통 정당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강 대표는 “지금 정부는 세금 폭탄에다 장밋빛 공약만을 내놓고 있는데 2030년이면 현 정부가 아닌 차차차기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며 “세금 폭탄이 아니라 세금 지뢰를 묻어놓고 장난을 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강 대표는 공청회를 주최한 원 의원을 향해 먼저 농담조로 “사실 저도 출마하고 싶었는데 원 의원만큼 용기가 없어 출마하지 못했다”고 운을 뗀 뒤 “‘기적을 만드는 사나이’라는 별명처럼 ‘후보 검증 논란’ 등에는 신경쓰지 말고 한나라당의 외연을 넓히면서 빛과 소금, 산소의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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