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교정의 밤 ‘마음을…’ 성료
전국 최초 교정의 밤 ‘마음을…’ 성료
천주교 청주교구, 수익금 여성재소자 쉼터 운영에 사용
  • 청주
  • 승인 2010.10.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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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밤 감동의 하모니로 몰아넣었던 전국 최초 교정의 밤 음악회인 ‘마음을 보았습니다’ 공연이 1500여 청주시민들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성료했다.
천주교 청주교구 교정사목회 주최로 지난 8일 밤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이 공연은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한 때의 잘못으로 죄를 짓게 된 인생들의 인간성 회복을 통해 따뜻한 공동체적 사회를 이뤄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청주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생명으로 한 사람의 인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우리 사회는 이들에게 세상의 사랑, 용서,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청주교구 교정사목 이길두 신부의 열정으로 이뤄진 ‘마음을...’을 테마로 한 이 공연은 사람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처음으로 수용자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 이 공연은 성우 김창기, 문지현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청주여자교도소 수용자와 교도관, 교정위원, 봉사자, 어린이 합창단원 등으로 구성된 연합 합창단인 청주여자교도소 합창단 ‘Isola Fiore(섬에 핀 꽃)’과, 전국 최초로 결성된 청주교도소 악단 ‘La Bella Vita(아름다운인생)’이 출연해 수용자가 집접 작사 작곡한 ‘이 아들이 아파요’를 불러 눈물을 자아내는 감동의 무대로 이끌기도 했다.
또한 청주교도소의 실제스토리인 무기수의 사랑이야기를 극화한 연극 ‘귀휴(휴가)’를 통해 재소자가 류종하 대전지방교정청장에게 즉석에서 휴가를 허락 받기도 했다.
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서훈 지휘의 한국가톨릭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장장 밤 11시를 훨씬 넘기는 시간까지 이어져 가을감동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 공연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기용 충북교육감, 홍재형 국회부의장 등 도내 각급 단체장들과 국회의원, 류종하 대전지방교정청장, 김재곤 청주교도소장, 이경영 청주여자교도소장, 대전지방교정청교정협의회장 만청스님, 청주교도소 교정협의회회장 혜철스님을 비롯한 신부님, 스님, 목사님등 많은 종교인들이 함께 자리했다.
특히 이 공연에 참석치 못한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수용자들에 대한 격려와 공연을 영상메시지로 축하해 주었다.
한편 이날 이길두 교정사목 신부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 공연에서 얻은 총 수익금은 여성재소자들을 위한 쉼터 기금 운영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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