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이스 맞대결 ‘눈길’
차세대 에이스 맞대결 ‘눈길’
한일전, 이청용vs가가와… “허리싸움이 승부의 관건”
  • 【뉴시스】
  • 승인 2010.10.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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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통산 73번째 한·일전 승부의 키는 미드필드 장악에 달렸다.
이청용(22·볼턴)과 가가와 신지(21.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박지성(29·맨유)과 혼다 게이스케(24. CSKA모스크바)라는 양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못지 않다.
차세대 에이스 이청용과 가가와는 양국의 실질적인 키 플레이어로 통한다.
공격의 핵심이다.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고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찬스를 창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수준급 골 결정력도 겸비했다.
최근 컨디션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도 닮은꼴이다.
이청용은 남아공월드컵을 경험한 후 한층 여유를 찾으며 성숙해졌다.
대표팀에서는 물론 소속팀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공격의 대부분이 이청용을 거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살이던 지난 2006년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한 가가와는 남아공월드컵 출전에는 실패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진출해 시즌 10경기에서 6골을 터뜨려 일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8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 일본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세계적인 미드필더, 수비수들이 즐비했지만 가가와는 지치지 않는 활동력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가 왜 일본의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는지 잘 보여준 대목이다.
현재 가가와는 조광래호가 가장 경계하고 있는 선수다.
허리싸움에 승패가 걸린 승부에서 가가와의 존재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가가와의 발이 곧 일본의 허리’를 의미하는 마당에 가가와의 발을 잡지 못한다면 한국은 90분 내내 고전할 것이 뻔하다.
이청용은 세계 최고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압박에 관해 수준급으로 통하는 선수다.
이청용의 적극적인 압박과 미드필더간의 유기적인 움직임만 이뤄진다면 가가와도 절대 막을 수 없는 존재는 아니다.
한발 더 뛰어 가가와의 발을 묶어야 하는 이청용과 피해서 수비를 흔들어야 하는 가가와의 맞대결은 그래서 중요하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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