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 “우승 내 손으로” vs 장원삼 “잠실 간다”
글로버 “우승 내 손으로” vs 장원삼 “잠실 간다”
김성근·선동열 감독 각각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예고
  • 【뉴시스】
  • 승인 2010.10.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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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34)와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장원삼(27)이 팀 운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SK 김성근 감독(68)과 삼성 선동열 감독(47)은 지난 18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이 끝난 뒤 각각 글로버와 장원삼을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글로버는 팀 우승을 제 손으로 매듭짓고자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SK 유니폼을 입은 글로버는 뒤늦게 팀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9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으로 맹활약했고 SK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2경기에 등판한 글로버는 6승 8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무릎과 허리 부상이 겹친 탓이 컸다.
시즌 막판 부상이 심해진 글로버는 지난달에는 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합류 여부도 불투명했다.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 직전까지 글로버의 상태를 체크했다.
글로버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3연승을 달린 SK는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글로버의 활약은 빼어났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는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6으로 호투를 펼쳤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SK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데는 글로버의 힘도 컸다.
올 시즌 부진했던 글로버는 삼성을 상대로도 그다지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삼성전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을 당했고 평균자책점이 6.00에 달했다.
홈런도 한 방을 내줬다.
장원삼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야하는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장원삼은 든든한 선발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장원삼은 이런 기대를 100% 만족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장원삼은 29경기에 등판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4월 한달동안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장원삼은 5월 한달동안 4승 1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호투를 펼친 뒤 살아났고 좋은 성적으로 기분좋게 시즌을 끝냈다.
장원삼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이었던 2006년 플레이오프 2경기에 등판한 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4년만에 큰 무대라 우려도 있었지만 장원삼은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패배없이 1승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로 등판했던 2차전에서 2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장원삼은 5차전에 구원 등판해 팀을 살려냈다.
5차전에서 6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장원삼의 역투를 앞세운 삼성은 ‘단판승부’였던 5차전을 승리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원삼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SK전 3경기에서 장원삼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1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도 한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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