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조바한에 3-1 쾌승… 아시아 정상
성남, 조바한에 3-1 쾌승… 아시아 정상
사샤·조병국·김철호 연속 골 작렬
  • 【뉴시스】
  • 승인 2010.11.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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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일화가 2010 아시아 클럽 축구의 최고봉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40)이 이끄는 성남일화는 지난 13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바한(이란)과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사샤와 조병국, 김철호의 연속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지난 1995년 아시아클럽챔피언십 이후 15년 만에 아시아 클럽 축구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1997년과 2004년에도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은 성남은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150만 달러(약 17억원)의 상금까지 차지하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K-리그는 지난해 포항스틸러스에 이어 성남이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해 2년 연속 아시아 최강 클럽을 배출했다.
1995년 성남의 선수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신태용 감독은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고 15년 만에 다시 한 번 아시아 무대를 석권해 첫 ‘선수-감독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조바한은 초반부터 매섭게 공격을 선보이며 선제골 사냥에 나섰지만 여유있게 상대의 공세를 막아낸 성남은 전반 10분께부터 대등한 양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3분에 정성룡이 공중볼을 막고자 골 문을 비운 사이 골대 안으로 향하는 조바한의 슈팅을 사샤가 헤딩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벗어난 성남은 6분 뒤에 터진 사샤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김성환이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던져준 공을 조병국이 헤딩으로 연결해 상대 문전까지 보냈고 조동건이 넘어지면서도 상대 골키퍼와의 경합에서 공을 따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조동건의 슈팅이 약했던 탓에 골 라인 앞에서 공의 속도가 떨어지자 공격에 가담한 사샤가 빠르게 조바한의 골대 안으로 공을 차 넣어 골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뒤 조바한은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지만 정성룡의 거듭된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1골을 앞선 성남은 후반 8분 조병국의 추가골이 터지며 2골을 앞서 나갔다.
몰리나가 코너킥한 공을 상대 문전에서 조바한의 골키퍼와 마주하고 있던 조병국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점수차를 2골로 벌렸다.
수세에 몰린 조바한은 후반 12분에 공격의 시발점이던 샤인 케이리를 빼고 시나 아쉬후리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교체 투입과정에서 벌어진 사샤의 실수를 틈타 칼라트바리가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성남은 정성룡이 상대의 슈팅 방향을 미리 읽고 완벽하게 막아낸 덕에 실점의 위기를 다시 한번 벗어났다.
조바한은 후반 22분 카스트로의 슈팅을 막고자 정성룡이 골 문을 비운 사이 칼라트바리가 다소 먼 거리에서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1골을 따라 붙었다.
조바한의 만회골로 더욱 열기가 더해진 가운데 성남은 후반 38분에 김철호가 골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성남은 조바한에 2골 차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2010 아시아 클럽 축구의 최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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