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비축 현장 목소리 듣는다
원자재비축 현장 목소리 듣는다
조달청, 인천·대구·부산 권역별 간담회… 중기 어려움 해소책 논의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0.11.15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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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은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고, 정부 비축물자를 더 필요한 지역에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원자재 수요조사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인들을 찾아간다.
이를 위한 권역별 간담회는 비철금속 등 정부 비축물자 이용업체가 많은 인천(16일), 대구(18일), 부산(24일)에서 3회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조달청은 알루미늄, 구리, 연, 아연, 주석, 니켈 등 6개 비철금속, 실리콘, 바나듐, 코발트, 망간, 인듐, 리튬, 크롬, 몰리브덴 등 8개 희소금속을 비축하고 있다.
그동안 조달청은 비축 원자재중 일부를 중소기업 대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내 원자재 수급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자체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조업을 지원해 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중소 제조업체가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청취해 비축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국에 산재한 조달청 비축기지에 보관됐다가 공급되는 비축물자가, 각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에 지역별로 공급되는 물량의 적정성, 조달청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원자재 수요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업체가 비축물자를 이용하면서 겪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보다 효율적인 방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련된 비축물자 방출기준 개선안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 방출기준 개선안에는 중소기업 내에서도 원자재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되도록 하고, 수출 선적기한 변경, 운송사 파업 등 예상치 못한 긴급한 소요가 발생, 비축물자의 추가 배정이 필요한 업체의 경우에는 소정의 심사를 거쳐 업체 한도량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원자재 시장 분석능력을 제고하고자 올해 2월 민간전문가로 특채된 복거성 조달청 원자재분석실장이 국제 원자재 시장동향 및 전망에 대해 설명해 중소기업인들의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복 실장은 “금년 하반기 들어 비철금속 국제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에도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경제성장, 투자자들의 고수익자산 및 인플레이션 헤징을 위한 투자수요 지속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구리, 주석 등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글로벌 잉여재고 부족에 따라 보다 큰 폭의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으므로, 중소 업체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달청 김응걸 원자재 비축과장은 “최근들어 국제원자재 가격의 변동폭이 커 안정적 수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 비축물자를 활용,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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