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택시카드 결제기 설치사업 의혹
아산시, 택시카드 결제기 설치사업 의혹
고가 구형 모델 설치 강요… 예산 낭비 초래 지적
  • 이강부 기자
  • 승인 2010.12.02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산] 아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택시요금 카드 결제기 설치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단말기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가격이 대당 6만원이 저렴하면서도 기능면에서도 월등하게 좋은 신제품을 배제하고 가격이 비싼 구형 모델의 설치를 강요해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산시는 585대의 택시요금 카드 결제기 설치를 위해 금년 본 예산에 1억5000만원을 세워 보조금으로 지급을 앞두고 있으며 단말기 설치는 시 보조금 80%와 자부담 20%의 사업으로 상대적으로 기능이 우수하며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할 경우 시민의 혈세를 약 37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음에도 구형 제품을 설치토록 하고 있다.
또 구형 모델을 장착시키기 위해 단말기 사용 수수료가 전국 동일하게 2.5%인데 신형 단말기는 4%라는 루머까지 퍼트리고 결제 은행도 특정은행만 거래가 가능토록 하는 등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업에 종사하는 A씨는 “최근 단말기를 설치하고 수도권 관광객이 제시한 카드를 이용해 결제를 시도 했으나 실행되지 않아 불편을 겪어야 했으며 일부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단말기를 사용할 수 없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종사자는 “조합에서 구형 모델을 달도록 강요해 구형 모델을 설치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기능도 월등한 제품이 있는데 구형 모델을 설치토록 강요한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산시의 한 관계자는 “사업이 현재 진행되고는 있으나 보조금이 지급된 것은 아니고 새로 설치되는 단말기에는 모든 카드를 다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이 될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특정 제품을 설치해 일부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