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이미지 탈피 성공
김태희, 이미지 탈피 성공
푼수기 넘치는 친근한 모습 소화… 대사 전달력 부족
  • 【뉴시스】
  • 승인 2011.01.06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TV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가 새로운 김태희(31)를 보여줬다.
김태희는 유쾌발랄한 코믹연기로 로맨틱 코미디에 녹아들었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선입견과 단아하고 지적인 기존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날려버리며 자기감정에 솔직한 사랑스러운 ‘이 설’로 변신했다.
시간당 10만원을 주겠다는 말에 금세 마음을 바꾸는 짠순이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짝사랑하는 교수 류남정우(류수영)에게 푹 빠진 여대생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박해영(송승헌)에게 설익은 연애론을 강의하고 거리에서 ‘소녀시대’의 화살춤을 추는 등 털털하면서도 푼수기 넘치는 친근한 모습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그러나 대사 전달력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쉴틈 없이 이어지는 빠른 대사는 힘에 겨워 보였다. 애교 섞인 앙증맞은 표정은 과장 탓에 자연스럽지 못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을 감안해도 극의 현실성과 개연성은 미흡했다.
송승헌(35)과 공주 아르바이트 중인 김태희가 첫 만남 이후 계속 마주친다는 우연은 과했다.
또 근검절약 여대생이라는 캐릭터 성격과 딴판으로 김태희의 옷은 화려하고 다양하기만 했다.
또 또래인 박예진(30)은 박물관장, 김태희는 학생이라는 점도 다소 어색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호응했다.
“김태희의 대변신이다.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딱이었다”, “오랜만에 수목드라마 볼 맛이 난다”며 만족했다. 물론 “드라마의 현실성이 너무 없다”, “김태희의 연기가 2% 부족한 것 같다”, “너무 과장돼고 방방뛰는 느낌”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