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도 “과학벨트 충청에”
한나라당도 “과학벨트 충청에”
당 지도부 ‘대통령 약속실천’ 주장 눈길
  • 서울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1.01.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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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는 10일 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선정 문제와 관련, 세종시 등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주목된다.
최근 과학벨트 입지문제가 공모 등을 통해 선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충청권 반발이 거세지자 당 지도부가 세종시 수정안 논란의 재판을 막기 위해서라도 과학벨트는 세종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제기, 충청권 표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전시장을 지낸 박성효 최고위원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과학벨트를 상반기에 지정하겠다고 해(과학벨트 공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민심이 들끓고 있다”며 “충청권에선 세종시 논란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분노가 감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사회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과학벨트는 세종시보다 훨씬 큰 파괴력을 갖는 사안이고, 과학벨트 문제로 충청민심을 잃는다면 2012년 선거도 어려운 만큼 과학벨트는 충청권에 입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이대로 가면 세종시는 자족도시가 아니라 유령도시가 된다”며 “대통령 공약사항이고, 여러 사안을 고려할 때 과학벨트는 세종시로 가는 게 정답”이라며 공청회·토론회 등 여론조성 작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작년 7월 재보선에서 당 지도부는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세종시 원안에도 자족적 기능을 갖춘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돼 있으니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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