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이대전 주무관, 백혈병 환자에 새생명 전해
대전 중구 이대전 주무관, 백혈병 환자에 새생명 전해
조혈모세포 채취·기증… 헌혈 47회·봉사동아리 ‘나누미’ 활동 등 사랑 실천
  • 박희석 기자
  • 승인 2011.02.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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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의 일부를 꺼져가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기증한 사회복지사가 있어 주위에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감동의 주인공은 지난 2003년부터 공직을 시작해 현재 중구 복지정책과에 근무하고 있는 이대전(38) 주무관 이다.
이 주무관은 지난 9일과 10일,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병원에 의탁해 조혈모세포(골수)를 채취·기증하고 현재 회복 중에 있다.
그는 백혈병 환자들이 큰 고통 속에 생명을 연명해 가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지난 2007년 2월,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병원에 등록해 골수기증을 서약했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12월 데이터 검색결과 자신과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2만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조직적합성항원형(HLA) 세포 완전일치 판정을 받아 골수를 기증하게 됐다.
이 주무관의 생명나눔 실천과 선행은 이뿐만 아니다.
그는 지난 1993년부터 지금까지 47회의 헌혈을 실시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 2004년부터는 40명의 구청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나누미’(회장 송금순)에 가입해 활동하며 저소득층의 중·고등학생들에게 총 1150만원의 학비와 교복구입비를 회원들과 함께 지원해 오고 있다.
이대전 주무관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그 가족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저 또한 무척 행복하다”며 “생명을 나누는 기쁨과 보람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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