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부동산은 불멸(不滅)의 재테크인가
[부동산 칼럼] 부동산은 불멸(不滅)의 재테크인가
  • 김형근 부동산 칼럼리스트
  • 승인 2011.02.2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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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불멸의 재테크인가?
최근 매일 쏟아지는 부동산 재테크 책을 비롯해 소액투자 클럽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 재테크 열풍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경기에 상관없이 투자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재화인가?
부동산투자는 재테크 성공의 지름길로 모두에게 알려져 있다.
강남의 부자들은 어떤 재테크 상품보다도 부동산이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수익을 남겼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IMF(외환위기)는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는 경제위기가 아닌 부동산투자의 호황기였다고 표현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무패의 신화를 창조하며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생각해 본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는 신용이 낮은 사람에게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서 주택 매물은 팔리지 않았고 돈을 회수 할 수 없는 은행은 부도를 내어 미국 경제를 흔들어 버린 사태였다.
이런 핵심의 사태는 ‘부동산 가격의 폭락’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즉 화폐의 기능을 부동산이 직접 대신하다보니 얼마나 무서운 사태라는 것인지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최근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칠 듯이 상승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이 언젠가는 폭락한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건과 관련지을 수 없지 않는가?
강남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무패(無敗), 불패(不敗)라는 말을 하듯이 부동산 가격상승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뉴스나 신문에서 ‘강남불패’라는 말을 듣게 된다.
‘강남불패’란 ‘강남에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면 무위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으로 강남의 투자는 계속 이어진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서울의 아파트 보급률이 거의 90%에 도달하는 상황에서 왜 강남 아파트 가격은 상승하는가?
서울지역 내에서도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남 아파트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것은 강남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다.
강남은 한국의 최고 부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강북의 32평형 아파트는 4억9000만원, 강남 대치동의 아파트는 9억5000만원으로 아파트 가격 차이를 보여주듯이 강남은 富(부)에 대한 욕망의 해방 구역으로 꿈을 실현하는 용광로 같은 곳이다.
지난 30년 동안 강남의 역사는 돈을 버는 최전선이라는 사실을 알려지면서 오랫동안 강남 사람들이 즐겨 쓰던 재테크 수단은 강남의 아파트를 사고 파는 것이다.
때문에 강남은 부동산 거래의 화약고와 같은 상황으로 서울의 아파트 값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또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냉풍이 불어온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투자는 손해가 없다’라는 식의 사고가 바닥에 깔려있는 한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어도 본전은 할 수 있는 게 부동산이라는 생각이 바닥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동산을 무적, 불패라고 불려지고 ‘불변의 법칙’이라고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정말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이란 ‘불멸의 재테크 수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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