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비상회의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위해 출국함에 따라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열렸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임 실장은 일본의 피해 현황과 국내에 미칠 경제·환경적 파급 영향,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물질의 주변국 확산 가능성, 일본의 추가 원전 피해 전망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회의 뒤 임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의견이 나왔다”며 “청와대 전 직원들이 일본의 고통을 분담하고 이웃 국가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모금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웃나라 일본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앞서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지난 13일 “일본 대지진은 하나님을 멀리한 탓”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인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서운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에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웃이 고통을 겪을 때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같이 분담해야 한다. 일본인들을 자극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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