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대신 등유 불법주유 기승
경유 대신 등유 불법주유 기승
공사 현장 덤프트럭 등유 주입 잇따라… 사고땐 ‘치명적’
  • / 예산 = 이운엽 기자
  • 승인 2011.04.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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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원 저렴한 등유… 심정은 오죽 하겠냐”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경유대신 값싼 보일러 등유를 덤프트럭 등에 불법으로 판매하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주민들에 따르면 예산군 관내 주택 밀집 지역을 비롯한 공사현장곳곳에서 등유판매 차량을 이용해 덤프트럭 등 경유차량에 등유를 주유하고 있다.
실제로 주민 이 모씨는 예산읍 창소리 일대 모 아파트 부근에서 영업하는 A석유 판매소업자는 주유차량을 이용해 새벽시간을 틈타 관내 각종 공사현장 등 판매소로 찾아오는 덤프트럭 등에 등유를 주유하고 있다는 것.
또 그는 예산읍 향천리 모 모텔 주변에서 이 업체에서 통으로 구입한 등유를 화물차량 등 덤프트럭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관내 곳곳의 공사현장에서 눈속임이 쉬운 야간에 불법으로 등유주유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들이 불법으로 주유하거나 판매하는 지역은 주택 밀집지역으로 대형화재가 우려되고 있다.
현행법상 주유소 밖에서 바퀴 달린 차량에 기름을 넣는 건 명백한 불법이며 세금탈루행위다.
정비전문가들은 보일러 등유를 차량용 연료로 사용했을 경우에는 엔진이나 부품에 마모를 일으켜서 쉽게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럭운전자 이 모씨는 “차량 마모나 고장은 뒤로한 채 경유보다 400원 저렴한 등유를 차량에 넣고 있는 심정은 오죽 하겠냐”며 “화물차나 덤프트럭에 등유 주입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것이 사실이라 ”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트럭 등 경유 차량에 등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내달부터 아예 등유생산을 중단하려는 계획이지만 이미 만들어놓은 등유가 소진되는 하절기 전까지는 이같은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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