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지원확대 속 정책·인물 총력전


4·27 재보선을 불과 일주일 앞둔 20일 주요 격전지에서는 ‘대혼전’ 양상이 거듭되고 있다.
‘성남 분당을에서는 박빙, 강원에서는 한나라당 우세, 경남 김해을에서는 야권 우세’라는 게 일반적인 판세 분석이나, 여야 모두 ‘0 대 3 전패’의 위기감을 떨치지 못한 상태다.
분당을에서는 여야 총력전 속에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후보의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 이어지고, 김해을과 강원에서는 2위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표심은 3일 만에도 뒤집힐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고,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어느 한 곳도 안정적 우세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지역 최대 이슈지역인 태안군수 재선거전에는 여야3당과 무소속 후보 등 4파전으로 치열한 각축전이 진행 중이다.
태안 재선거 역시 여야간, 현안간 쟁점이 충돌하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잡기에 총력전이 펼쳐진 양상이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당 모두 중앙당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TV정책대결이 가세하면서 이역시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가 표심을 가를 전망이다.
▷충남 태안군수 재선거 접전 치열
대전·충남 6곳에서 치러지는 4·27 재보궐선거가 20일 반환점을 돌면서 태안군수 재선거는 한치 앞을 모르는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3당의 각축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유류피해 배상 및 보상이 아직까지 실마리를 찾지 못한 충남 태안군이 김세호 전 군수의 당선무효로 찾아온 재선거로 인해 들끓고 있다.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충청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분석이 더해진 탓이다.
무엇보다 태안군수 재선거의 최우선 쟁점은 여전히 종결짓지 못한 유류피해 대책이다. 아울러 기업도시 조성 등 후보간 공약의 변별력, 인물론 등이 표심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4인 후보들은 저마다 ‘유류피해 해결의 적임자’를 자처하면서도 각론에서 한나라당 가 후보는 ‘1년내 해결’, 민주당 이 후보는 ‘현실적 보상’, 선진당 진 후보는 ‘피해배상 및 재정 확보 특별회계 설치’, 무소속 한 후보는 ‘중앙정부 주도로 대책 마련’ 등의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또 가 후보는 태안시 기틀 마련, 신도청-만리포간 고속도로 건설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후보는 보령~태안 연육교, 관광 해양 특성화대 설립 등을 공약하고 있다.
반면 진 후보는 군정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건강 암센터 건립, 원어민 캠프, 아파트 단지 및 마을 단위 작은도서관 추진 등을 약속하고, 한 후보는 종교연합봉사회관 건립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유류피해 문제는 보상이 제자리를 겉돌며, 중앙 거대정당 및 정치권의 입김, 지역 정당의 역할까지 거론되며 새로운 표심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공식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돌면서 태안표심은 유류피해 문제에만 국한 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낮은 투표율 등을 감안,지역색과 조직력 등이 당락을 가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20일 저녁에 진행되는 각 후보 진영은 TV토론에서 각 후보들의 쟁점현안이 윤곽을 드러내는 만큼 이날 TV토론은 유류피해 대책과 지역경제활성화 노인, 복지, 다문화 가정 등의 주제에 대한 각 후보들의 해법에서도 인물론을 가를 것이란 예상이다.
선거유세가 종반을 향하면서 각 정당들의 중앙당 유세도 집중되고 있다. 당장 한나라당은 중진금 거물들이 태안을 찾은데 이어 전 대전시장 출신인 박성효 유류대책위원장이 태안을 찾아 유세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 민주당도 중진급이 잇달아 유세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대표 등 모든 의원들이 총출동해 충청권 표심지원을 확대한다.
이번 재보선의 태안군수 후보군은 전직 서산경찰서장 출신의 한나라당 가세로(55), 현직 태안군의원인 민주당 이기재(61), 민선 3·4기 군수를 엮임한 자유선진당 진태구(65), 태안읍장 출신의 무소속 한상복(62) 등 4파전.
유권자 수는 인구수 6만3118명 대비 83,7%인 5만2818명이며, 세대수는 2만7978 가구이며 확정된 부재자투표 신고인은 981명이다.